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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년의 날 선물로 딱 좋은 장미 향수 추천 7선
2023-02-22T19:07:25+09:00

촌스럽게 성년의 날 장미 향수 베스트 검색하지 마.

성년의 날이 코앞이다. 이제 갓 성년이 된 청년들에게 장미, 향수, 키스를 선물하는 이 날. 장미는 열정과 사랑이 지속되라는 의미를. 향수는 아름다운 향기처럼 좋은 영향을 끼치는 어른이 되라는 뜻을 담고 있다는데. 키스는 오직 개인의 역량이니 잠시 접어두고 장미와 향수에 집중하자.

그래서 뽑아봤다. 성년의 날 선물하기 좋은 장미 향수 리스트. 장미 향이라고 다 같을 거라고 생각했다면 마치 나이키 운동화면 다 똑같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은 착각이다. 이왕 줄 거면 ‘성년의 날 장미 향수 베스트’ 이런 거 좀 검색하지 말고, 제대로 알고 선물하자. 일일이 찾아보기 귀찮을 거 알고 이렇게 준비했다.

폴 스미스 로즈 (Paul Smith R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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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어느 날, 적당히 시원하고 상쾌한 산들바람에 실려 온 생장미의 향기. 은은하고 향긋하면서도 장미 향의 DNA를 정직하게 간직하며 몸을 감싼다. 폴 스미스 로즈는 그런 향이다. 호불호가 거의 갈리지 않는 자연스러운 향에 가격대도 무난해 입문용 향수로도 제격.

이 향수는 탄생 비화부터 로맨틱하다. 폴 스미스의 아내 폴린 데니어가 그를 위해 ‘폴 스미스 로즈’란 장미꽃 품종을 만들어냈고, 이 꽃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향수가 지금 소개하는 폴 스미스 로즈인 것. 도대체 얼마나 사랑했기에 그 이름을 딴 장미꽃을 만들어낼 생각을 했을까. 이 향수가 품고 있는 달콤한 스토리덕에 성년의 날을 빌어 고백하기에도 이만한 향수는 없을 듯싶다.

구딸파리 로즈폼퐁 (Goutal Paris Rose Pom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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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 샴페인을 한 모금 했을 때 스파클링한 그 느낌으로 시작해 향긋한 달콤함이 뒤이어 올라오는 장미 향수. 프루티 플로럴 계열로, 라즈베리, 블랙커런트의 상큼 달콤함과 로즈, 피오니, 화이트 머스크가 어우러져 생장미로 가득한 침대에 파묻힌 듯 프레시한 향을 느낄 수 있다.

강렬한 개성은 없지만,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느껴지더라도 기분 좋을 향기. 발랄하고 우아한 ‘귀여운 여인’에게 어울리는 장미 향수다.

프레데릭 말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Frederic Malle Portrait of a La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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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한 병에 무려 4백 송이의 터키 로즈가 들어간 오리엔탈 로즈 향. 여인의 초상이란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게 매혹적인 여인에게 걸맞은 향이다. 프레드릭 말은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를 처음 기획할 당시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향, 2%에 몰두하다 문득 ‘장미를 더해보자, 그것도 아주 많이.’라고 생각한다.

결과는 완벽했다. 그렇게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가 완성됐고, 당시 이 향이 너무 아름다워서 충격에 빠졌다고 증언하는 그. 그리고 한마디를 덧붙인다. ‘최고의 걸작’이라고. 여자 향수지만 남성적인 면도 있어서 남자들도 종종 사용한다. 어린 남자가 뿌리긴 그렇지만… 그건 여자도 마찬가지.

아무아쥐 리릭 맨 (Amouage Lyric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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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 스파이시, 플로럴의 섬세한 조합이 풍부하고 강렬하다. 마치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등 각 악기의 선율이 만나 절묘한 앙상블을 이루듯 플로럴이 가미된 진한 알콜향, 베르가못, 라임의 상쾌함과 갈바넘의 풀 향이 장미와 묘하게 어우러지고. 시니컬하면서 아름다운 스파이시와 부드러운 장미 내음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

세르주 루텐 라 휘드 베흘랑 (Serge Lutens La Fille de Be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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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고 시린, 온도가 느껴지는 장미 향. 강인해 보이지만 마음속은 여리고 상처를 깊이 간직한 여성. 전쟁의 폐허 속, 박살 난 베를린 시가지에 혼자 외롭게 서 있는 소녀. 라 휘드 베흘랑이 품고 있는 스토리다. 스토리만큼 유니크한 향이라 받는 사람의 분위기를 세심하게 고려한 후 선물해야 한다.

니치 향수 중에서도 개성이 뚜렷해 두터운 마니아층을 거느린 세르주 루텐. 그 다운 특색있는 장미가 느껴진다. 장미와 페퍼, 유황이 한데 어우러져 스파이시하고 다소 거친, 가시 돋친 검붉은 장미가 떠오르는 복잡한 향. 컨셉은 소녀지만, 왠지 홍콩영화 화양연화 속 절절하고 치명적인 양조위의 눈빛, 그 여운이 떠오르기도.

톰 포드 느와 드 느와 (Tom Ford Noir de No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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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의 조화에서 영감을 받은 향. 동양의 고혹미가 흘러넘친다. 향수를 뿌리는 순간, 블랙커런트의 달달한 향이 강렬하게 올라온다. 강렬하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이유는 세련되기 때문에. 조금 시간이 지나면서 오우드나무와 파촐리, 바닐라 그리고 블랙로즈가 시적인 조화를 이루며, 카카오 초콜릿의 달콤쌉싸름함 그 곁에 블랙로즈의 매혹적인 향긋함이 맴돈다. 제멋대로인 섹시함이 살아있다.

톰 포드는 향수만 전문으로 하는 브랜드는 아니나 니치 향수 못지않게 특색있는 향을 잘 뽑아내는 브랜드다. 이 점은 느와 드 느와에서도 확연하게 드러나는데, 향 하나로 분위기를 좌우하는 혹은 사로잡는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다. 다소 따뜻하고 무거운 향이라 봄, 여름보단 가을, 겨울에 잘 맞고 캐주얼보다는 드레시한 옷차림과 좋은 합을 이룬다.

딥티크 오로즈 (Diptyque Eau De R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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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라고 다 같은 장미가 아니다. 딥티크의 오로즈는 로즈 에센스 중에서도 가장 귀한 센티폴리아 장미를 미들노트로 사용해 신선하고 우아한 향을 발산한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첫 향보다도 살갗에 남아있는 잔향이 특히 아름다운 향수. 물먹은 장미 향이 은은하게 감돈다.

마침 딥티크 가로수길 프래그런스 팝업스토어에서 성년의 날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5월 18일에서 19일 이틀간 이 지점을 방문해 향수를 구매하면 플라워 부케를 만들어준다고 하니 참고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