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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시계 사기 전 알아야 할 7가지
2023-09-06T08:15:31+09:00

손목에 역사가 흐른다.

시계만큼 명확하게 지나온 시간을 간직하고, 매일 함께할 수 있는 것도 없다. 또한 시계는 누가 어떻게 차느냐에 따라서 매우 의미 있는 물건이 되기도 한다. 단지 시간을 알려주는 물건이 아니라, 추억과 이야기가 담겨 세상 무엇보다 소중한 물건이 되는 거다. 

그렇게 빈티지 시계를 찾는다. 세월이 느껴지는 빛바랜 컬러, 그 안에 녹아든 시간의 흐름. 정말이지 어려워 보이는 세계다. 하지만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살펴보면 어렵지 않다. 빈티지 시계를 사고 싶다면 알아두어야 할 일곱 가지를 정리했다. 

빈티지 시계 사기 전 알아야 할 7가지

어려워도 차근차근

빈티지 시계?

보통 1950~80년대에 제작된 시계를 의미한다. 빈티지 시계는 시계의 역사와 당시 제조 기술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법. 1950~80년대는 시계 제작 기술이 안정화되어 좋은 무브먼트가 많이 생산된 시기다. 1950년대 이전에 생산된 시계는 지금 차기엔 많이 불안정하다. 차라리 박물관에 기증하는 게 어떨지.

시계가 아닌 판매자를 구매한다

빈티지 시계 시장에는 ‘시계가 아니라 판매자를 구매하라’는 말이 있다. 인증된 판매자는 빈티지 시계 구매에 도움을 줄 수 있으니 이를 적극 활용하라는 뜻이다. 판매자의 거래 내역을 살펴보고, 질문도 많이 하자. 점검은 받았는지, 향후 서비스는 지원 가능한지 등. 신뢰할 수 있는 판매자라면 이에 충분히 답해줄 것이다. 가격이 너무 싼 빈티지 시계는 피하자. 싼 건 다 이유가 있다. 감정인의 바잉 경력이 풍부하고 A/S가 가능한지, 품질을 보증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순정 부품인가?

무브먼트와 시곗바늘 같은 순정 부품은 시계의 가치를 유지하는 동시에, 시계 제작자의 의도를 그대로 담고 있다. 무브먼트의 상태는 멀쩡한지, 케이스가 과하게 빛나지는 않은지를 꼼꼼하게 살피자.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케이스가 너무 반짝거린다면 이 또한 문제다. 과도하게 광택을 낸 시계보다는, 시간이 지나면서 생긴 흠집과 함께 본래 마감을 그대로 지닌 시계가 좋다. 케이스 긁힘은 최소화되었는지, 케이스 가장자리가 매끄럽거나 날카로운지도 확인하자.

다이얼을 확인하자

다이얼의 상태가 빈티지 시계 가격을 결정한다. 다이얼의 인쇄 상태, 구성 요소, 리터칭 정도 등 세부 사항의 공개 정도에 따라 시계 품질을 유추할 정도. 다시 도색하거나 다듬은 적 있는지 질문하고, 다이얼의 선명한 이미지를 요청하자.

서류에 집착하지 말자

최초 구매 당시의 상자와 보증서, 설명서, 영수증 등이 딸린 풀 패키지에 집착하는 사람이 있다. 물론 이러한 서류가 있으면 좋다. 그러나 온 마음을 쏟아 매달릴 필요는 없다. 50년 전이다. 그 당시 사람들이 시계만큼이나 서류를 중요하게 다뤘을까? 보증서의 유효기간은 지난 지 오래고, 보증서는 종이 쪼가리에 불과했을 거다.

시계는 오차 없이 잘 작동되는가?

빈티지 시계의 아름다운 자태에 마음을 빼앗겨 가장 중요한 걸 잊지 말자. 바로 시계가 정확하게 움직이는지 확인하는 거다. 타임그래퍼 기계나 앱을 사용하면 시계가 빠르게 작동하는지, 느리게 작동하는지 또는 전혀 작동하지 않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무브먼트의 상태 확인은 필수다.

습기와 자성에 주의할 것

빈티지 시계의 특성상 생활 방수에 취약할 수 있다. 다이빙 시계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방수 기능이 저하되고, 고무 씰이 약해질 수 있음을 유의하자. 다이얼에 곰팡이 등 오염이 생길 수 있으니, 습도나 온도도 신경 써야 한다. 또한 오래된 시계일수록 자성에 약하다. 오늘날에는 항자성 합금, 실리콘 부품 등을 활용해 자성을 방지할 수 있지만, 50년 전에는 이런 기술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입문용 빈티지 시계 추천

빈티지 시계에 막 관심이 생겨 경험해 보고 싶다면 다음 모델들을 추천한다. 오랜 역사만큼, 오늘날 빈티지로도 구할 수 있는 시계들이다. 디자인과 품질 모두 안정적이다.

01
세계 최초 오토매틱 알람 손목시계

예거 르쿨트르 메모복스 오토매틱 캘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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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가장 인기 있던 최첨단 기술, 알람 메커니즘과 오토매틱 와인딩을 결합했다. 분주한 일상에서 각종 마감 시간을 상기시켜 주며, 세계 최초 셀프 와인딩으로 작동하는 놀라운 기능까지 갖췄다.

02
반드시 가져야 할 필수품

까르띠에 머스트 드 탱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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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출시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머스트 드 탱크. 하이엔드를 지향하던 까르띠에는 쿼츠 파동을 겪으며,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시도를 한다. 실버 바디에 도금해, 세계적인 쥬얼리 메이커의 자존심을 지키면서도 대중성을 확보하려는 방법이었다. 그 인기는 2004년 단종될 때까지 계속되었으며, 이를 계승한 것이 바로 탱크 머스트.

03
더 넓고 깊은 바다로

오메가 씨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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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는 세계 최초의 다이버 시계, 오메가 마린 이후 제2차 세계 대전 시기 영국군을 위해 방수 시계를 만들었다. 전쟁이 끝난 1948년 이를 개선해 민간에게 첫선을 보인 게 바로 오메가 씨마스터. 당시 선보인 씨마스터는 다이빙 워치보다 드레스 워치에 가까운 디자인이었다. 하지만 씨마스터라는 이름답게 방수 성능을 강화했고, 케이스 백에 해마와 물결 디자인을 적용하기도 했다.

04
데이저스트 아님

롤렉스 데이트저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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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롤렉스 창사 40주년 기념으로 출시됐다. 다이얼의 3시 방향에 날짜 표시창을 갖춘 최초의 셀프 와인딩 방수 크로노미터 손목시계다. 이후 1953년 사이클롭스 렌즈의 확대 기능과 함께 기능이 더욱 향상됐고 계속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재해석됐다. 미 공군은 한국전과 베트남전에 참전한 조종사들에게 롤렉스 데이트 저스트를 지급하기도 했었다고.

05
세이코의 강자

킹 세이코 K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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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킹 세이코의 출시로부터 4년 후, 1965년 발표한 두 번째 킹 세이코 시리즈다. 당시 킹 세이코는 그랜드 세이코가 출범하기 이전, 1960~70년대를 풍미하며 세이코의 최상급 모델 자리를 차지했던 시계. 당시에는 크로노미터 인증까지 받는 등 상당한 성능을 탑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