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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까지 터치, 넷플릭스 음악 영화 추천 6선
2023-02-21T16:44:26+09:00

풍문으로도 듣지 못했던 시대를 풍미한 아티스트들의 아주 사적인 이야기.

음악은 과거를 지나 현재로, 그리고 다시 그 어느 시점으로 내달린다. 소멸하지 않고 이 둥그런 행성 안에 잔존하며 가사와 멜로디로 과거를 들추고 현재를 밝히느라 오늘도 분주하다. 넷플릭스에서 고른 이 다섯 편의 음악 영화는 저항의 깃발, 시(詩) 혹은 인간의 단상을 비추며 귀가 아닌 마음마저 터치하는 마력을 발휘 중. 그러니까 이번 주말 퍽퍽한 하루 속에서 뒤척이고 있다면 한 편씩 차곡차곡 정주행 가자는 얘기다.

니나 시몬: 영혼의 노래

‘내가 누구인지 말하는 유일한 방법은 노래를 부르는 것’이라던 아티스트 니나 시몬. 우리에게는 낯선 이 이름을 ‘니나 시몬: 영혼의 노래’ 다큐로 만나보자. 이 작품은 피부색을 이유로 자신에게 전부인 음악 앞에서 좌절하고, 하지만 300불을 받고서라도 그 위에 다시 설 수밖에 없었던 그녀의 지난한 삶을 마주하게 한다. 또한 그녀가 휘두를 수 있는 유일한 무기인 선율로 차별에 대항하는 모습에서는 어떤 숭고함이 느껴지기도. 히트곡은 물론 비공개 음원도 만나볼 수 있으니 재즈를 사랑한다면, 더더욱 추천. 러닝타임 102분.  


롤링 선더 레뷰: 마틴 스코세이지의 밥 딜런 이야기

이미 인정받는 아티스트였지만 작은 도시를 돌며 57회에 이르는 ‘롤링 선더 레뷰’ 투어를 진행했던 밥 딜런. 시를 노래하며 관객들의 서정을 건드렸던 이 여정이 마틴 스코세이지에 의해 수면 위로 다시 떠 올랐다. 사실 이미 1978년 밥 딜런 자신이 메가폰을 잡고 레날도와 클라라(Renaldo and Clara)라는 다큐를 거의 5시간에 이르는 러닝타임으로 편집해 참담한 결과를 맛본 전적이 있다. 이 영상을 토대로 새로운 관점을 투영, 재편집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은 그때와 지금을 오가며 매력적인 방식으로 당시를 회고한다. 아울러 풋풋한 샤론 스톤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러닝타임 142분.


데이비드 포스터: 오프 더 레코드

한국에 이수만, JYP가 있다면 바다 건너엔 데이비드 포스터가 있다. 최고의 프로듀서라 극찬해 마지않는 그는 셀린 디옹, 휘트니 휴스턴, 토니 블랙스톤, 마이클 부블레 등 걸출한 아티스트들을 스타덤에 올리고 베스트 셀러 앨범을 만들며 90년대 미국 팝 시장을 이끌었다. 워커홀릭 성향과 혼자 하는 작업에 익숙한 그와 대치되는 밴드 시카고와의 흥미로운 일화를 목도하며 재능에 실력까지 겸비한 성공한 남자의 삶을 훔쳐보자. 마지막으로 그에게 메시지가 닿진 않겠지만, 득남 축하. 러닝타임 106분. 


더 더트

글램 메탈의 아이콘, 머틀리크루(Motley Crue)의 전기 영화가, 그것도 넷플릭스를 통해 만들어진다고 했을 때 걱정이 먼저 앞섰다. 이 장르의 3대 덕목이라고도 할 수 있는 마약, 술, 여자를 몸소 실천하던 밴드의 방탕한 사생활이 다소 미화되거나 순핫맛으로 표현될까 봐. 다행이 우려는 기우로 끝났다. 대부분의 기행이 여과 없이 영상에 그대로 투영됐고, 밴드를 연기한 배우들의 재현감각 또한 상당하다. 물론 80년대 메탈에 대한 배경지식이나 이해도가 있다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 러닝타임 108분.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

미디어의 악의적인 공격, 근거 없는 루머로 2000년대 이후 마이클 잭슨의 삶은 피폐해져 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멘탈을 잘 추스른 팝의 황제는 2009년 ‘This is it’ 공연 계획을 발표하며 복귀를 선언한다. 하지만 이 공연은 잭슨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결국 이뤄지지 못했는데, 대신 리허설 영상과 인터뷰, 그 외의 미공개 영상을 묶어 콘서트와 동명의 타이틀 영화로 제작됐다. 2009년 작으로 현재 넷플릭스에서도 서비스 중인데, 결과적으로는 역사상 가장 성공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됐다. 러닝타임 113분.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

BTS와 함께 K팝 뮤지션으로서 유의미한 기록을 써 내려 가고 있는 블랙 핑크. 이 영화 역시 나름의 의미가 있는 작품인데, 바로 넷플릭스에서 최초로 제작한 K팝 뮤지션 다큐멘터리이기도 하다. 물론 작품 자체를 왈가왈부하긴 힘들지만, 블랙핑크의 팬이라면 봐둬야 할 분명한 포인트가 있다. 데뷔부터 현재의 위치에 오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나름의 진솔한 모습도 엿볼 수 있다. 러닝타임 79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