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px
닫기

임볼든 앱을 홈 화면에 추가하여 간편하게 이용하세요.

하단 공유버튼() 선택 후, '홈 화면에 추가(홈 화면에 추가)'

나른한 오후에 딱, 낮술 하기 좋은 칵테일 7선
2023-02-21T17:54:01+09:00

눈치보지 말고 떳떳하게.

헤밍웨이, 제임스 본드, 킹스맨, 윈스턴 처칠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이 즐기는 술. 바로 마티니다. 산뜻한 향과 강한 쓴맛을 지닌 이 반전 매력의 소유자 마티니는 주로 남자들의 술로 통용되고는 한다. 그 묵직한 맛이 어느 정도 남성성을 느끼게 해주는 것도 사실. 하지만 마티니가 칵테일의 전부는 아닐 것. 칵테일은 주로 과일과 채소를 식자재나 가니시로 사용하기 때문에 계절이나 날씨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본전 찾는 팁. 특히 요즘같이 녹아내릴 듯한 무더위에는 뭐니 뭐니 해도 낮술이 간절할 터. 그 타는 듯한 갈증을 위로하고자 지금 가장 핫한 바 제스트(ZEST) 바텐더들이 혀르가즘 자극하는 칵테일을 추천한다.

‘낮술 하기 좋은 칵테일 7선’과 함께 분위기 깡패 칵테일바 ‘제스트의 유튜브 영상‘도 만나보자. 칵테일의 향연 속 꼴딱꼴딱 쉴새 없이 꿀렁이는 지독히도 솔직한 목젖에 미안했노라 고하며.


Z & T

칵테일을 잘 모르는 사람도 한 번쯤은 마셔봤을 진토닉(Gin & Tonic). 요즘같이 무더운 날엔 청량한 진토닉만 한 게 없다. 대낮에 땀을 뻘뻘 흘리다가 단숨에 쭉쭉 들이켜는 진토닉의 맛은 아는 사람만 안다. 시즌마다 제철 재료를 이용해 직접 증류한 진과 직접 만든 내추럴 토닉워터를 이용한 제스트의 시그니처 진토닉 ‘Z&T’는 해가 쨍쨍한 대낮부터 즐길 수 있다. 올여름에는 참외와 남양주 농장에서 직접 따온 레몬버베나를 사용한 진을 선보인다고 하니 이 여름이 가기 전에 제스트의 문을 열고 당당히 외쳐보자. ‘첫 잔은 진토닉이요!’


시티 비즈니즈

상큼한 칵테일을 좋아한다면 비즈니즈(Bee’s Knees)가 제격. 진 베이스에 상큼한 레몬이 들어가는 클래식 비즈니즈에 도시 양봉 꿀을 더한 시티 비즈니즈(City Bee’s Knees)는 지역마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꿀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도시 양봉을 통해 생태계를 복원하며, 새로운 도시 문화를 만드는 제스트와 어반비즈(Urban Bees Seoul)의 프로젝트이기도 하니 술 마신다고 괜스레 죄책감 느끼지는 말자.


오 마이 깁슨

마티니를 사랑한다면, 요즘 같은 무더운 여름 산뜻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깁슨(Gibson)도 놓치지 말 것. 마티니의 올리브 대신 양파 피클을 넣는 게 전통적이지만, 제스트에서 선보이는 오 마이 깁슨(Oh My G!bson)에는 직접 담근 시원한 참외 피클이 사용됐다. 여러 가지 허브와 향신료를 이용해 직접 침출한 아로마틱 진, 플로럴한 이탈리안 비앙코 버무스 그리고 산미가 매력적인 제주 오메기술까지, 이름 그대로 한 모금 마시면 외치게 될 것이다. Oh My God!



너티 & 비터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모험가라면 너티 앤 비터(Nutty & Bitter)를 추천한다. 칵테일 마니아, 바텐더, 셰프 등 미각 좀 예민하다는 분들이 하나 같이 좋아한다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식전주 네그로니(Negroni). 인생의 쓴맛을 알려주기라도 하겠다는 냥 그 씁쓸한 맛에 제주 고소리술을 베이스로 다크 초콜릿, 불에 태운 참깨, 딸기를 더한 네그로니의 확장판이 바로 너티 앤 비터다. 한 마디로 어른의 맛, 어른의 술이다.


인절미 커피

낮술을 논할 때 커피가 빠지면 섭섭하다. 따뜻한 필터 커피에 위스키, 생크림이 살포시 올라가는 아이리시 커피(Irish Coffee). 따뜻한 아인슈페너의 알코올 버전이랄까. 상상만 해도 피로가 녹아내리는 기분이 든다. 지친 몸 노곤하게 만드는 아이리시 커피에 생크림 대신, 고소하고 짭짤한 인절미 크림을 더한 인절미 커피(Injulmi Coffee)는 제스트의 시그니처 칵테일로, 따뜻한 커피 칵테일 베이스와 짭짤 고소한 인절미 크림을 한 번에 호로록 마셔야 그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커피와 술이 동시에 흘러들어 각성과 이완의 묘한 동거를 이룩하는 그 환상적인 기분을 맛보시라.


식혜 밀크펀치

투명하게. 더 투명하게! 언제부턴가 전 세계 바텐더들이 클래리피케이션(Clarification)에 몰두하고 있다. 모든 칵테일을 투명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것. 그 중심에 밀크펀치(Milk Punch)가 있다. 이 칵테일을 변형한 제스트의 밀크펀치는 호박 식혜, 고소한 유기농 찹쌀 소주, 잘 익은 바나나와 열대과일의 풍미가 느껴지는 럼, 여러 가지 향신료를 침출해 스파이시한 느낌까지 더했다. 당 떨어졌을 때 무언가 단 걸 찾지만 너무 단 건 또 싫은 까다로운 사람아. 투명한 식혜 밀크펀치 한 사바리 어떤가?


소이 캐러멜

위스키와 약간의 설탕, 여러 가지 향신료를 응축한 비터 몇 방울. 묵직한 언더락 글라스에 꽉 차는 락 아이스 한 조각까지. 위스키 애호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칵테일 올드패션드(Old Fashioned)다. 혹여나 그 강렬한 위스키 맛이 부담스러울까봐 준비했다. 제스트의 소이 캐러멜(Soy Caramel). 달콤한 버번 위스키와 다크 럼, 버터를 인퓨징한 술에 버터 향을 입힌 후, 흑당과 간장 몇 방울 넣으면 솔티드 캐러멜 느낌 나는 올드패션드가 완성되고, 술에 인퓨징한 버터를 사용해 구워낸 쿠키와 함께 마시면 궁극의 단짠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