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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거품 위에 그림을 그린다는 생각, 하지만 거품은 커피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맥주에도 있었다. 돌이켜보니 우리에게 거품 따위 신경 쓸 겨를이 어디 있었을까. 넘치면 입으로 받아먹고, 안 넘치면 역시 열려 있는 당신의 목구멍 속으로 그냥 넘겨버리기 일쑤였으니. 라떼 아트는 익숙하지만, 맥주와 아트는 너무나 먼 이야기라고 당신은 생각하겠지만 막상 Beer Ripples로 글자들이 수놓아진 이 한 잔의 술을 본 당신이라면 순간 멈칫 정도는 할 것이다. 막상 당신 앞에 놓이면 생각보다 기분이 좋아질 테니까. 그래도 이런 간지러운 표식 따위 사양하겠다고 말하는 당신, 본인만 생각하지 말고 아기자기함으로 무장한 그녀에게 한 잔 내어주길. 잘은 모르겠지만 당신의 그녀라면, 마른 목 급하게 축이기 위해 예쁘게 적힌 글자들을 입속으로 우르르 직행시킬 수도 있지만 말이다.
Beer Ripples로 맥주를 내어 준다면 아마 그건 단순히 한 잔의 술이 아닐 것이다. 마치 대접을 받는 듯한 느낌을 주니까 말이다. 거품 위에 놓여질 것이라고 생각해 본적 없는 흥미로운 이미지와 고객들을 위한 브랜드 로고 등은 이 잔을 받는 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이 제품은 22 x 27cm 크기로 카운터 상단에 Wi-Fi 지원 장치가 적용되어 있다. iOS와 Android 모두에서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앱으로 사용자가 콘텐츠 라이브러리에서 이미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이를 맥주에 인쇄한다. 맥아 기반의 잉크를 사용해 단 11초 만에 말이다.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는 좋은 글귀도, 혹은 당신이 광적으로 열광하는 축구팀의 로고도 당신 안으로 싹 다 흡수해 버릴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 무한한 즐거움을 선사할 Beer Ripples와 함께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