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Jaguar)가 전기 모터를 동력원으로 하는 가상의 콘셉트 레이싱카인 비전 그란 투리스모 SV(Vision Gran Turismo SV)를 공개했다. 가상의 콘셉트카인 이유는 바로 유명한 레이싱 게임 ‘그란 투리스모’에 출연할 목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 하지만 이 가상의 콘셉트에서도 재규어만의 유려한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세팅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유선형의 매끄러운 바디, 높고 풍성하게 솟아있는 전륜 펜더의 디자인은 재규어의 레이싱 헤리티지들을 그대로 이어받은 모습이다. 내부 인테리어는 운전자를 감싸는 콕핏 디자인과 함께 타입파이버라는 초경량 소재를 사용했다. 참고로 이 소재는 향후 E-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재규어의 I-타입 5 같은 레이스카에도 쓰인다고.
아름다운 곡선의 이 차체에는 총 4개의 전기 모터가 탑재된다. 1,903마력이라는 괴물 같은 출력, 그리고 무려 3,360Nm라는 폭발적인 토크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1.7초에 불과하다. 최고속도는 410km/h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