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Honda)의 상징적인 레이싱 머신 파이어블레이드가 탄생한지 올해로 꼬박 30년이 됐다. 그 헤리티지를 추억하기 위해 혼다가 준비한 CBR1000RR-R 파이어블레이드 SP 30주년 에디션이 드디어 국내에 출시된다. 그 시절의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화려한 데칼 디자인으로 헤리티지와 성능을 모두 잡아낸 슈퍼스포츠 바이크다.
CBR1000RR-R 파이어블레이드 SP 30주년 모델은 1992년의 오리지널 파이어블레이드와 동일한 컬러 디자인을 채택했다. 하얀색 바탕에 레드와 블루가 어우러지는 혼다 고유의 트리컬러다. 레트로한 감각과 동시에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고하게 새겨 넣은 화려한 색감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물론 핵심이야 앞서 언급한 이 고유의 컬러웨이겠지만, 단지 색깔만 바꾸진 않았다. 세심한 부분에서 브랜드 헤리티지를 느낄 수 있게 깨알 같은 요소들이 포진되어 있다. 키온 직후 계기판에 나타나는 30주년 기념 로고의 웰컴 세레모니는 이 차량의 상징성을 강조하는데, 이 로고는 연료탱크와 스마트키, 그리고 머플러에도 적용된다. 한정판임을 나타내는 시리얼 넘버도 붙어 나온다.
차량의 파워트레인을 비롯한 각종 스펙 및 동력성능은 기존의 CBR1000RR-R 파이어블레이드 SP와 같다. 1,000cc 수랭식 직렬 4기통 엔진은 14,500rpm이라는 엄청난 회전수에서 216마력의 출력을 내뿜고, 2세대 올린즈 스마트 EC의 전자제어 서스펜션과 전륜 330mm 더블, 후륜 220mm의 브렘보 캘리퍼가 적용되어 있다. 가격은 35,400,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