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트라이엄프(Triumph)와 브라이틀링(Breitling)이 파트너십을 맺었다는 소식, 이미 임볼든을 통해 전한 바 있다. 이미 두 브랜드는 협업을 체결하면서 동시에 2022년에 신모델 발표를 예고했었는데, 그 첫 결과물이 드디어 공개됐다. 브라이틀링이 공개한 한정판 크로노그래프 탑타임 트라이엄프와 함께 트라이엄프는 스피드 트윈(Speed Twin)의 브라이틀링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인 것.
트라이엄프 스피드 트윈 브라이틀링 에디션은 이름 그대로 스피드 트윈을 기본 베이스로 한다. 물론 클래식한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지만, 애초에 스피드 트윈은 본네빌과 달리 스포츠 성향에도 충실한 바이크다. 이는 베이스 모델 선정부터 명품이라는 밸류 만큼 기술력에도 자신이 있던 브라이틀링의 브랜드 속성을 잘 파악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바이크는 외장부터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영화 <와일드 원(The Wild One)>에 등장했던 오리지널 1951 트라이엄프 선더버드를 그대로 구현한 블랙과 블루 투톤 컬러를 탱크에 입혀 영롱한 자태를 뽐낸다. 핸들바 중앙 클램프에는 브라이틀링 에디션이라는 각인과 함께 총 270대 중 몇 번째 차량인지를 나타내는 시리얼 넘버를 새겼다.
이렇게 차량을 살펴보면 의외로 깨알 같은 디테일에서 브라이틀링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브라이틀링 시계의 스트랩에서 영감을 얻은 회색 스티칭과 천공 가죽의 시트 디자인이 돋보인다. 브라이틀링 로고가 박힌 빌렛 알루미늄의 엔진 케이스와 탱크도 나름의 포인트. 여기에 조절식 올린즈 트윈 쇽을 적용한 점도 좋다. 서스펜션 측면까지 보강하며 꽤 힘을 들인 모양새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스피드 트윈과 동일하다. 100마력의 출력을 내는 1,200cc 수랭식 2기통 엔진이 올라가 있으며, 최대토크는 83 lb-ft다. 그리고 이미 눈치챘겠지만, 270대 한정판이라는 숫자는 270도 위상 크랭크 엔진을 나타내기 위한 센스. 가격은 16,000파운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