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에 등장하는 적토마의 원산지는 중앙아시아의 투르크메니스탄이다. 이곳에서는 아할 테케라는 품종의 말이 있는데, 지구상에 존재하는 최고의 명마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그 혈통을 유지하는 데 온 노력을 쏟는다고 한다. 익스탠스(Extans)의 아할 섀도우(Akhal Shadow) 바이크는 바로 이 전설적인 명마에서 이름을 따온 자전거다.
아할 섀도우의 소재나 구성을 보면 우선 이름만큼의 값어치는 족히 해내는 것으로 보인다. 경량화된 리지드 카본 모노코크 프레임, CNC 가공한 알루미늄 소재의 드롭아웃과 시트 클램프 등은 뛰어난 내구성과 승차감을 확보한다. 핸들바도 스템이 따로 없이 일체형으로 통합된 풀 카본 타입으로 고가의 구성을 갖는다.
블랙 크롬으로 도금된 차체는 상당히 고급스러운 마감을 자랑해 비주얼 측면에서도 이름값에 걸맞는 분위기를 잘 내고 있다. 구동계는 시마노 알파인 크랭크셋과 기어비 55/22의 게이트 카본 드라이브 CDX 싱글 기어를 채택했다. 브레이크는 시마노 듀라에이스 BR-R9100이며 풀 카본 휠셋에 피렐리 P제로 타이어가 적용된다. 다만 프레임 사이즈는 단일 사이즈라는 점이 다소 아쉽다. 완성차 무게는 9.5kg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