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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의 소리를 마주할 수 있는 콘서트홀, 소리의 예배당 by OPEN 건축 사무소
2022-05-18T21:07:02+09:00

소리의 형태.

베이징 중심에서 자동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산골짜기에 자리 잡은 ‘소리의 예배당(Chapel of Sound)’은 명나라 시대 만리장성의 유적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일체형 야외 공연장이다. 베이징 기반의 건축 사무소 OPEN이 설계한 이 건물은 전체적으로 콘크리트와 주변의 풍부한 지역 암석들이 뒤섞인 형태로 지어졌으며, 역원뿔 구조의 형태는 음향 성능을 향상하도록 고안된 것이다. 

보기에 날 것 느낌이 강한 거친 공간이지만, 반 옥외 원형극장과 야외무대, 전망대, 그린룸 등을 아우르고, 머리 위의 큰 채광창과 벽에 난 다양한 모양의 홀은 하늘과 주변 계곡의 전망은 물론 다양한 자연의 소리를 선사한다. 홀 꼭대기를 향해 구불구불한 계단을 오르면 외부 고원 옥상에 이르게 되는데, 그곳은 계곡의 탁 트인 전망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인근의 만리장성을 조망할 수 있는 명소가 되었다.

이 프로젝트에 대해 OPEN의 창립 파트너인 리후(Li Hu)와 후앙 원징(Huang Wenjing)은 궁극적으로 동굴과 같은 자연 공간에서 소리가 울려 퍼지는 방식에 끌렸다고 말한다. 극장과 콘서트홀을 설계할 때 추가 흡음재를 도입하지 않고 우수한 음향 환경을 만드는 것이 주요한 화두였기 때문에 음향 엔지니어들과 협력해, 사람들이 콘서트 홀에서 소리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살펴보고 흡음 영역과 외부 환경과의 연결을 제공하는 공극을 정의할 수 있었다. 거친 동굴을 배경으로 세심하고 따스하게 디자인된 디테일은 자연의 소리로 쉼을 얻을 수 있는 편안함을 제공하며, 공연이 없을 때 이곳은 하늘과 주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고요한 사색의 장소이자 공동체 모임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복작거리는 도심 속에서 오롯이 혼자가 되고 싶은 순간에는 ‘노캔으로 돌아온 뱅앤올룹슨 베오플레이 EQ’를 꺼내 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