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랑팡 에어 커맨드 크로노그래프

블랑팡(Blancpain) 에어 커맨드 크로노그래프는 높은 희소성 덕에 컬렉터들의 러브콜을 한 몸에 받는 전설의 파일럿 시계 중 하나다. 피프티 패덤즈 다이버 시계로 미해군을 사로잡은 블랑팡은 1950년대 후반 미공군을 위한 크로노그래프를 제작했다. 당시 전체 생산량은 극소량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흥미로운 역사를 간직한 이 모델이 2019년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새롭게 돌아왔다.

이 시계엔 선버스트 블랙컬러의 다이얼에 ‘올드 라듐’ 타입 슈퍼루미노바로 처리한 인덱스와 마커가 들어갔는데, 오리지널 크로노그래프 인디케이션의 오렌지빛을 재현한 점이 눈길을 끈다.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답게 비행 전에 한 번 세팅으로 비행기의 연료가 떨어지는 정확한 시간을 즉각적으로 읽을 수 있게 만들어주는 카운트다운 회전형 베젤 또한, 톱니 디테일을 살리며 오리지널 스타일을 충실하게 반영했다.

42.5mm 스틸 케이스엔 오토매틱 칼리버 F388B 무브먼트를 탑재했고, 30m 방수와 50시간 파워리저브를 지원한다. 케이스백으로 가면 스네일 패턴 무브먼트와 함께 프로펠러 형태의 레드 골드 로터가 세련된 대비를 이루고 있다. 블랑팡 에어 커맨드 크로노그래프는 1950년대 프로토타입의 매력을 복원하면서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로 그 소장 가치는 이미 충분해 보인다. 이 모델은 함께 출시된 피프티 패덤즈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 500개 한정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