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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블랙’을 말하다, 볼레백 햄프 앤 블랙 앨지 티셔츠
2022-12-16T14:19:14+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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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컬러가 환경 파괴범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불편한 사실 하나. 블랙 컬러가 환경 파괴에 일조한다는 것. 스마트폰부터 자동차, 의류에 이르기까지 무수히 많은 제품에 사용되는 블랙 컬러는 대부분 석유로부터 추출한 카본 블랙 색소를 사용한다. 석유 추출 과정에서 방대한 땅 위 수많은 생명체가 뿌리뽑히게 되며, 석유를 태워 카본 블랙 색소를 생산하는 일은 막대한 온실가스 배출을 동반한다.

이처럼 ‘나쁜’ 블랙 컬러 대신 ‘착한’ 블랙 컬러 개발을 위해 ‘패션계의 테슬라’ 볼레백(Vollebak)이 발 벗고 나섰다. 볼래백이 새롭게 선보인‘햄프 앤 블랙 앨지 티셔츠(Hemp and Black Algae T Shirt)’는 카본 블랙 대신 조류(algae)에서 추출한 블랙 잉크를 사용한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둔 의류 제품이다. 이번 신제품은 2021년 첫선을 보인 블랙 앨지 티셔츠에 햄프(Hemp, 대마, 삼) 소재를 가미해 착용감과 내구성을 높인 제품이다.

햄프 앤 블랙 앨지 티셔츠는 입는 것 자체로 환경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볼레백은 미국 바이오 소재 스타트업 리빙 US(Living US)와의 협력으로 일부 조류에서 추출한 색소가 카본 블랙 색소와 거의 차이가 없다는 점에 착안 블랙 앨지 티셔츠를 제작하게 되었다. 조류 색소는 대부분 식용 색소로 이용되고, 나머지가 흑조류 잉크의 원료로 사용되는데, 카본 블랙과 달리 추출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이나 토양 오염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추출 과정도 친환경적이지만, 입는 것 자체로도 환경에 도움을 준다. 커다란 규모의 연못에서 자라는 일부 조류는 햇빛을 자양분으로 삼으며, 광합성에 의해 만들어진 산소를 대기 중으로 방출하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이러한 조류로 만든 볼래백의 티셔츠는 가공이 완료된 상태에서도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작용을 한다. 그 지속 기간은 무려 100년에 이른다고. 땅속에 폐기 시에도 다른 소재와 달리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약 12주면 완전히 분해되고, 어떠한 독성도 머금지 않은 채 흑조류 잉크만 안전한 상태로 남는다고 한다.

볼레백이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티셔츠에는 햄프 소재가 적용되었다. 미국에서는 마약류로 취급되어 오랜 기간 수확이 금지되었지만, 자연스러운 촉감에 더해 코튼보다 4배가량 내구성이 좋고 8배가량 장력이 좋아 최근 미래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게다가 햄프 1톤당 약 1.6톤에 달하는 이산화 탄소를 줄여주고, 해충 박멸, 토질 개선, 빠른 성장 등으로 환경에도 높은 친화력을 가지고 있다.

단점이라면 많은 이들이 아는 완전한 블랙 색상이 아니라는 점. 흑조류 잉크로 섬유를 염색하는 기술은 아직 발명되지 않아 잉크를 프린팅하는 방식을 채택, 블랙에 가까운 그레이 컬러를 띠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색감이 밝아진다고 한다. 하지만, 환경에 티끌만큼도 유해하지 않고 소재 자체의 질이 좋으니, 이런 단점쯤이야 가볍게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가격은 110달러, 한화 약 14만 원이며, 볼레백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티셔츠와 함께 하의까지 친환경으로 깔맞춤하고 싶다면, 최근 볼레백에서 선보인 이퀘이터 쇼츠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