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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준의 글로벌 클라쓰,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 요약
2023-04-20T18:14:26+09:00

MCU 합류, BTS와의 친분, 우가팸에 대한 솔직담백한 이야기.

출처: 박서준 인스타그램(@bn_sj2013)

<이태원 클라쓰>, <쌈, 마이웨이>,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에서 무르익은 연기력을 보여줘 호평받은 연기자 박서준이 영국 유력 일간지 <더 가디언(The Guardian)>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세계적 권위를 가진 매체와 국내 유명인의 인터뷰는 흔치 않은데, 봉준호 감독의 오스카 4관왕 작품 <기생충>에서 ‘기우’ 역할로 출연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얼마 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캡틴 마블 2: 더 마블스> 합류 소식이 전해지는 등 해외에서도 그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탓이다. 아래에 더 가디언과 박서준의 인터뷰 내용을 요약해봤다.


▲ 박서준은 수현, 마동석에 이어 세 번째로 MCU에 출연하게 되는 한국 배우이다. 단연 해외에서 가장 큰 관심은 마블에 합류하게 된 과정과 소감.

“처음 MCU가 저와 (작품에 관해) 얘기하고 싶어 한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진짜로 믿지기 않았어요. 마블과 관련한 질문에는 (비밀 유지 때문에) 신중히 답변해야 할 것 같습니다(웃음). 저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편입니다. 촬영이 한국에서 이루어질지 해외에서 이루어질지는 모르겠네요. 이 모든 것이 저에게는 도전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조금 긴장 되기도 했어요.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저를 도와줬고 반겨줘서 금방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

출처: 박서준 인스타그램(@bn_sj2013)

▲ 서울에서 진행된 인터뷰 당시 박서준은 런던에서 촬영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였다. 초록색 봄버 자켓과 데님 셔츠를 입고 등장한 그는 미국 LA 에이전시 직원과 함께 마블과 관련한 이야기를 신중하게 이어가며, 개인사에 대한 이야기도 털어놓았다.

“제가 어릴 때 집안이 부유하지 않아서 여러 번 이사를 다녀야 했습니다. 때문에 학교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접할 수 있었고 그게 절 더 성숙하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어릴 적 기억들을 떠올려보면 항상 행복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제가 가야 할 길을 고민했던 것 같아요.”

▲ <기생충>의 전 세계적 인기 덕분에, 대한민국의 불평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듯하다. 박서준이 출연한 다른 작품에서도 사회적 문제에 대한 내러티브를 엿볼 수 있었다. <쌈, 마이웨이>에서 그가 분한 고동남은 가족의 빚 때문에 꿈을 포기한 청년이었다.

“한국의 20대들은 실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평범하게 사는 것조차 쉽지 않죠. 제가 갓 데뷔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는데요. 20대 동안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말 열심히 일해야 하고 삶, 사랑, 직업, 열정 등 모든 면에서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쌈, 마이웨이>는 이러한 청년들의 감정을 매우 현실적으로 묘사한 작품 중 하나에요. 저도 배역에 깊이 몰입했던 것 같습니다. 때때로 동남은 좌절하기도 하지만 결국 다시 일어나 스스로를 증명하는 캐릭터입니다. 고군분투하는 수많은 한국의 청년 중 한 사람을 연기했다고 생각해요.”

출처: 박서준 인스타그램(@bn_sj2013)

▲ <이태원 클라쓰>의 박새로이는 전쟁터 같은 자영업 시장에서 갓 발을 들인 청년이었다. 게다가 억울하게 전과자 신세가 된 탓에 그의 앞날은 더욱 불투명했다. 표면적으로 드라마는 복수를 주제로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소위 ‘갑질’에 대한 고발의 성격도 가지고 있다. 해외에서는 생소한 내용 때문인지, <이태원 클라쓰> 또한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태원 클라쓰>는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한창 흥행할 당시 나온 작품입니다. 덕분에 저도 당시 많은 해외 팬들이 생겼고요. 저 개인적으로는 한국은 높은 수준의 영화와 드라마를 만드는데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한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항상 숨겨진 보석같이 이러한 노력이 잘 발견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한국의 다양한 좋은 작품들이 더 많이 인정받기를 바라고, 제가 한류 열풍에 기여할 수 있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낍니다.”

출처: 박서준 인스타그램(@bn_sj2013)

▲ 박서준을 비롯해 BTS 멤버 뷔, 배우 최우식, 박형식 등으로 이루어진 사모임 우가팸(우가패밀리)도 해외 팬들의 관심거리인 듯하다.

“왜 그런 이름을 지었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그렇게 된 것 같아요. 멤버들 서로 모두 친하고 편한 사이입니다. 우리는 서로는 비슷한 가치관과 생각, 관점들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서로 조언도 해주고요. 누군가가 지금 겪는 일이 나중에 다른 사람에게도 똑같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 서로 인간적인 위로도 주고받고 있습니다.”

▲ 휴식 시간에 무엇을 하는지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는데, 아무래도 일에 너무 집중해서 그런지 멋쩍은 듯한 답변을 한 그였다.

“딱히 스트레스를 푸는 특별한 방법이 있지는 않은 것 같아요. (뜨게질을 추천하는 인터뷰어에게) 뜨게질이요? 아, 한번  시도해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