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달리고 있는 허스크바나(Husqvarna)의 필렌 시리즈에 새로운 포트폴리오가 추가된다. 125cc 엔트리와 쿼터급, 미들급의 세 영역으로 포진된 라인업에 허스크바나가 내연기관이 아닌, 전기모터를 올린 E-필렌 콘셉트 모델을 공개한 것. 전기 모터는 8kW 출력으로 125cc급 바이크에 가깝지만, 일단 첫 스텝을 뗀 것에 의미를 둬야 한다.
E-필렌에 탑재된 48V 시스템 및 배터리팩과 같은 플랫폼은 혼다(Honda)의 첫 전기 바이크인 PCX 일렉트릭과 유사하다. 이는 혼다가 허스크바나와 같은 모기업을 둔 KTM, 피아지오 같은 브랜드와의 컨소시엄에 참여하여 유럽 시장에 적용 가능한 모터사이클 배터리의 표준을 설정한 덕분이다. 한편 48V 리튬 이온 배터리를 비롯한 전동화 시스템 자체는 모회사인 피에러 모빌리티가 엔트리급 전기 모터사이클을 위해 개발한 것이라고.
다만 기본적인 뼈대가 되는 프레임, 서스펜션, 휠, 브레이크, 스윙암 같은 것들은 이미 기존 내연기관에 사용되고 있던 것들을 그대로 가져왔다. 이미 비트필렌과 스바르트필렌을 비롯해 자매 브랜드인 KTM의 듀크 시리즈에도 그대로 적용된, 그야말로 검증된 플랫폼이다. 게다가 이미 필렌 시리즈가 레트로 요소에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언어를 정체성으로 삼는 만큼, 전기 모터사이클이 된 E-필렌의 구성이나 레이아웃은 그야말로 최적의 옷을 갈아입은 셈이다.
파워트레인은 8kW의 모터와 함께 48V 배터리팩 3개가 탑재되어 총 144V로 충분한 전력을 유지한다. 주행거리는 100km로 그리 길지 않지만, 제조사 측에 의하면 충전 속다가 상당히 빠르다고. 게다가 배터리 교체 또한 간편한데, 이는 향후 배터리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더 높은 성능의 배터리로 교체할 때 큰 메리트가 된다고 한다.
전기 모터사이클에 관심이 있다면 임볼든에서 소개한 타르폼 루나 파운더스 에디션 같은 모델도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