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렌 시리즈로 잘 자리 잡은 허스크바나, 노든 901로 결정타

재작년 EICMA를 통해 콘셉트 버전이 공개됐던 허스크바나(Husqvarna)의 노든 901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이미 최근에는 ‘노든 901 프로토타입’이라는 이름의 영상도 공개했는데, 다카르랠리 우승자인 시릴 디프리를 섭외해 아이슬란드 각지를 여행하는 모습을 담아낼 정도로 상당히 공을 들였다. 허스크바나가 이 새로운 2기통 어드벤처 모터사이클에 얼마나 거는 기대가 큰지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

어드벤처, 듀얼퍼포즈 모터사이클이지만, 허스크바나는 기존 필렌 시리즈를 통해 이어온 디자인 정체성도 상당수 유지했다. 대표적인 부분이 바로 원형 헤드라이트 디자인이다. 여기에 비크 같은 파츠를 따로 삽입하지도 않았고, 절도 있게 각을 다듬으면서도 나름의 레트로한 분위기까지 최대한 살렸다. 과거 후사버그 시절에 출시했던 누다900의 레이아웃과도 어느 정도 일맥상통한다.

엔진은 역시 모기업인 KTM의 형제 모델들과 공통분모를 갖는다. KTM 790 어드벤처가 배기량을 키우고 개선된 신형 890 어드벤처로 업데이트될 예정인데, 노든 901 역시 이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894cc 병렬 2기통 엔진이 탑재된다. 이미 KTM 듀크 890R에서 선보인 엔진으로 가벼운 무게에 강력한 토크감과 박진감 넘치는 출력이 과연 노든 901에서는 어떻게 세팅될 것인지도 관심을 모은다. 오는 2022년 출시 예정.

한편 허스크바나는 내연기관이 아닌 전동화에도 꽤 신경을 쓰고 있다. 최근에는 브랜드 컬러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전기 스쿠터 콘셉트 모델까지 선보인 바 있는데, 궁금하다면 벡토 콘셉트 기사를 참고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