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상당수 스포츠 이벤트가 취소 혹은 축소 개최가 이어지고 있다. 지상 최고의 도로 사이클 월드투어인 투르 드 프랑스도 그 여파를 피해갈순 없어서, 원래 개최일정보다 두 달이나 늦은 지금에서야 부랴부랴 시즌을 치르는 중이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자전거 제조사들은 회심의 무기를 하나 둘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이스라엘 스타트업 네이션의 팀 바이크로 첫선을 보인 팩터 오스트로(Factor Ostro) 에어로 로드 바이크도 그중 하나다.
팩터 오스트로는 무엇보다도 크리스 프룸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팀 이적과 함께 사이클 업계 최고의 스타가 타는 자전거라는 타이틀이 붙은 만큼, 프레임셋에 놀라울 정도로 신경을 쓴 모양새다. 우선 54사이즈 기준 780g에 달하는 가벼운 중량부터 압도적인데, 경량화 프레임으로 유명한 스페셜라이즈드(Specialized)의 타막보다도 더 가벼운 무게라고. 지오메트리도 소폭 수정되었다.
타이어는 기본적으로 26mm 폭의 제품을 기본으로 설정하고 있다. 하지만 32mm까지 끼울 수 있을 정도로 포크의 클리어런스가 넓은 편인데, 이 부분은 의외로 공기역학 설계에 따른 결과다. 스포크에서 발생하는 와류를 줄이고, 공기의 흐름을 분산시키는 능력이 개선된 프레임이라고 한다. 또한 세 가지로 마련된 컬러의 데칼도 인상적인데, 특히 톡톡 튀는 시칠리아 피치 컬러가 매력적이다.
문제는 역시 가격. 기본은 포크와 시트포스트, 스템, 헤드셋 등을 포함한 프레임셋 구성인데, 이 프레임 가격만 해도 5,499달러의 사악한 위용을 자랑한다. 여기에 최고 등급 사양으로 스램 레드 AXS 구동계를 올리면 가격은 단숨에 10,099달러로 뛴다. 그 아래 등급인 스램 AXS 포스를 달아도 8,199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