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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엄프가 만든, 그저 적당하고 평범한 전기자전거 트레커 GT
2022-04-01T16:38:38+09:00
Triumph Trekker GT
£ 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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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이름값 붙여서 대충 무난한 전기자전거 만들어도 팬들이 사줄 거라 생각했던 걸까?

모터사이클 마니아들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브랜드 트라이엄프(Triumph)도 그 시작은 자전거 제조사였다. 물론 100년이 넘는 오랜 시간을 지나면서 현재는 뛰어난 기술력과 레트로한 디자인 미학까지 모두 갖춘 바이크 제조사의 끝판왕이 됐지만 말이다. 그랬던 이들이 다시 자전거로 돌아온다는 소식이다.

물론 전통적인 자전거는 아니다. 트라이엄프의 자전거 업계 귀환은 당연하게도 친환경이라는 현재의 이슈를 반영한 e-바이크, 즉 전기자전거다. 다만 아쉽게도 트라이엄프 트레커(Trekker) GT는 그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평범한, 일반적인 생활 전기자전거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델이다. 무난한 온로드용 타이어, 그리고 더욱 무난한 다이아몬드형 알로이 프레임과 일자 핸들바를 가진, 너무나도 평범한 자전거다.

엄청난 기술이 들어가거나 경량화에 집중했을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감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그런 건 일찌감치 포기하자. 이미 e-MTB로도 10kg 중반의 놀라운 무게를 찍는 스페셜라이즈드의 터보 리보 SL같은 모델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다. 그 와중에 트라이엄프가 내놓은 이 자전거의 24kg이라는 중량은 다소 황당하기까지 하다.

PAS 방식으로 페달링만 지원하며, 전기모터의 출력은 250W에 60Nm의 토크를 내뿜는다. 완충 시 최대 150km까지 달릴 수 있다. 시마노 FC-E6100의 38T 체인링과 11-36T의 10단 카세트로 구성된다. 출시 예상가는 한화 400만 원대로, 그나마 터무니 없는 가격까지 가진 않았다는 점 하나는 칭찬할 만하다.

그래도 아쉬움은 남는다. 물론 트라이엄프가 뛰어난 모터사이클을 만드는 브랜드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명성을 이용해 이런 평범한 전기자전거나 적당히 만들어 팔겠다는 심산은, 눈부신 기술 발전과 경량화, 가격 경쟁까지 펼쳐지는 현재의 자전거 시장을 너무 우습게 보는 안일한 마인드가 아닐까?

Triumph Trekker GT

트라이엄프 트레커 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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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50+
  • 전기모터:
    시마노 DU-E6100
  • 배터리:
    시마노 BT-8035 인터그레이티드 504Wh
  • 구동계:
    시마노 FC-E6100 38T 체인링/시마노 RD-M6000 드레일러/10단 카세트
  • 최대 주행거리:
    150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