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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가 직접 몰았던 1984 닛산 300ZX
2022-09-16T11:51:58+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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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건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았다면.

2022년 영화계는 톰 크루즈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톰 크루즈가 주연한 <탑건: 매버릭>은 전 세계에서 13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여 현재까지 가장 높은 수익을 올렸으며, 국내에서는 71일 동안 상영되며 800만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아직도 영화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또 한 번 톰 크루즈라는 이름이 화제에 올랐다. 

그가 레이싱 이벤트에서 직접 몰았던 1984 닛산 300ZX이 클래식카 경매 사이트 브링어트레일러(Bring A Trailer)에 매물로 올라온 것. 원래 이 차는 1986년 영화배우이자 카레이서 폴 뉴먼(Paul Newman)과 밥 샤프(Bob Sharp)의 레이싱 팀이 SCCA(Sports Car Club of America) 참가를 위해 레드, 블루 화이트 도장을 입혀 마련한 차량이다.

뉴먼은 영화 <컬러 오브 머니(The Color of Money)>에 함께 출연했던 톰 크루즈에게 이 차의 홍보뿐만 아니라 직접 SCCA 레이싱 대회에 참가할 것을 권했고, 스피드광이었던 톰 크루즈는 이를 수락하게 된 것이다. SCCA의 SSA(Showroom Stock A) 부문에 참가한 톰 크루즈는 1987년 그의 첫 레이싱 시즌 중 16개 레이스에서 4개 레이스를 우승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후 그의 레이서로서의 커리어는 오래 이어지지 못했는데, 대회명과 동일한 SCCA(See Cruise Crash Again, ‘봐라, 톰 크루즈가 또 사고를 냈다.’)라는 별명이 보여주듯 다소 난폭한 운전과 과격한 브레이킹 등으로 트랙에서 좋은 평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그는 1988년 SCCA GT-3 부문에도 참가하고,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1990년 영화 <폭풍의 질주>의 각본에도 참여하는 등 레이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지만, 이후 트랙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다.

한참의 세월이 지난 2004년, 톰 크루즈가 몰았던 1984 닛산 300ZX는 알 수 없는 이유로 고철 처리장에서 발견된다. 그리고 이 차의 가치를 알아보고 집으로 가져갔던 현재 소유주는 2년간의 복원 작업을 거쳐 1986년 원래 차량의 모습을 되돌렸다고 한다. 

이번에 경매에 나오게 된 이 차는 현재 15인치 알로이 휠, 205/65 로드 킹 그레나디어(Road King Grenadier) SE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으며, 모든 바퀴에 디스크 브레이크를 적용했다. 또한, 니스모(Nismo) 스웨이 바, MSA 서스펜션 부싱, 도키코(Tokico) 스프링 및 소크업소버를 장착하고 있다.

파워트레인은 3.0리터 V6 엔진으로서 애프터마켓 ECU, 새로운 캠샤프트, HKS 점화 시스템, 스테인리스 스틸 배기구, MSA 스로틀바디 등과 결합되어 있다. 후륜 구동 기반으로 5단 수동 변속기를 사용한다.

실내에는 원래 모델과 동일한 레드와 블랙 컬러의 비닐 버킷 시트가 자리 잡고 있으며, 스트라우드(Stroud) 멀티 포인트 하네스, 롤케이지, 블랙 컬러 카펫, AM/FM 카세트 스테레오 등도 탑재되어있다. 

주행거리는 약 8,000km로 기록되어 있으나, 정확한 기록인지는 모른다고 한다. 현재 비딩가는 20,000달러로서, 3일 후인 9월 5일 경매가 종료된다. 스피드광 톰 크루즈는 바이크 애호가로도 알려졌는데, 그의 바이크 인생 이야기를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이 링크를 클릭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