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브랜드의 장점을 잘 살려 제품을 선보이는 콜라보 작업은 결과물이 대중들에게 인정받고 인기를 얻으면 두 기업의 명성과 이미지를 넘어선 가치가 더해진다. 하지만 콜라보 자체에 너무 신경 쓴 나머지 애매한 제품으로 외면받게 되는 순간 그동안 쌓아 놓은 명성에 타격을 주기도 한다. 다시 말하면 같은 기업과 오랜 시간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첫 시작이 좋았을 것이고 계속해서 서로에게 득이 되는 결과물을 내놓았다는 반증이다. 타이맥스(Timex)와 토드스나이더(Todd Snyder)처럼 말이다. 수년간의 콜라보로 선보인 여러 모델은 두 브랜드의 이름만으로도 신뢰를 얻었을 수 있었다. 그리고 또다시 타이맥스 + 토드 스나이더 밀리터리 시계로 서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나섰다.
심플함을 기본으로 다양한 콘셉트의 시계를 제작해 오고 있는 타이맥스는 깔끔한 시계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고 있으며, 토드 스나이더는 은은한 남성미를 살리고, 굳이 패피처럼 보이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옷 잘 입는다는 소리를 듣게 해주는 남성복 브랜드다. 이 두 브랜드는 단조로워 보이지만 높은 퀄리티와 고급스러운 디자인, 세심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제품들을 만들어 오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번에는 70년대 밀리터리에서 영감을 얻은 미니멀하지만 콘셉트가 확실한 콜라보 시계를 출시했다. 빈티지한 다이얼과 캐주얼하지만 굳건함이 느껴지는 스트랩을 통해 멋은 챙기면서도 어느 착장에나 부담 없이 차고 다닐 수 있다. 40mm의 매트한 블랙 케이스가 적용됐으며, 50m 방수와 내구성 좋은 나일론 스트랩으로 실용성을 강조하면서도 전반적으로 모던한 느낌까지 느낄 수 있어 콜라보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어떤 것인지 정의 내리고 있다. 타이맥스 + 토드 스나이더 밀리터리 시계를 보아하니 당분간 둘의 콜라보는 계속될 것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