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브리지(Cambridge)는 50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브랜드지만, 과거의 유산에만 얽매이진 않는다. 최근 이들이 선보인 멜로마니아(Melomania) 1 와이어리스 인이어 모니터스가 바로 캠브리지의 혁신을 잘 보여주는 케이스 중 하나. 브랜드 최초의 본격 무선 이어폰 제품으로, 선명한 음원을 전달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멜로마니아 1은 제품 자체만 봐도 최근의 음향기기 브랜드와 견줄 정도로 기술 완성도가 높다. 블루투스 5.0을 채택해 안정적인 연결성을 기반으로 하며, SBC, AAC, aptX 고품질·무손실 음원의 다양한 코덱도 지원한다. 5.8mm 그래핀 드라이버를 탑재해 CD 음질에 가까운 오디오 환경을 구현한다. 깊은 저음과 선명한 고음까지 밸런스도 잘 잡아냈다.
결정타는 넉넉한 배터리 용량이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9시간 재생이 가능한데, 여기에 완충된 휴대용 케이스까지 가지고 다니면 이어폰을 네 번이나 더 충전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어폰이 9시간인데 케이스가 제공하는 36시간을 더하면 최대 45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는 계산. 무게도 4.6g으로 대단히 가볍다.
여담으로, 제품 이름의 유래는 캠브리지 본사에 있는 클럽에서 따왔다. 오디오의 목적도 결국은 더 좋은 음악을 듣기 위함인데, 자사 직원들이 음악적 열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본사 건물 지하에 만든 공간이 바로 이 멜로마니아라고. 이러한 철학이 바로 캠브리지 기술 혁신의 원동력이 아닐까. 가격은 130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