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에게는 스파이더 같은 삼륜 바이크로 유명한 트라이크 브랜드 캔암(Can-Am)이 화려한 변신을 선보인다. 이들의 주 영역이 아닌 이륜차, 그것도 전기 모터를 탑재한 전동화 이륜 모터사이클의 프로토타입 2종을 공개한 것. 캔암이 새롭게 선보인 전기 바이크는 네이키드 타입의 캔암 펄스(Pulse)와 듀얼퍼퍼스 타입의 캔암 오리진(Origin)으로, 브랜드의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고민을 엿볼 수 있다.
캔암의 새 전기 바이크 2종은 기존 내연기관 모델에 엔진을 공급해왔던 로탁스(Rotax)가 전동화 모델에서도 파워트레인 생산을 담당한다. 로탁스 E-파워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데, 이는 기본적으로 고출력과 고성능을 지향하는 플랫폼이라고. 다만 구동방식은 체인 방식인지 벨트 드라이브인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실제로 캔암에서 공개한 사진에서도 구동부와 스윙암을 모두 커버로 덮어버려 어떤 형태인지 알 수 없게 만들었다.
장르는 다르지만 캔암 오리진과 펄스는 기본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은 디자인 언어를 갖는다. 사각형의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인 LED 헤드라이트 디자인에 매끈하고 미래지향적인 탱크 라인이 차량의 얼굴을 맡는다. 대형 TFT 계기판과 모노 스윙암, 도립식 포크 같은 사양도 두 기종이 모두 공유하는 요소다.
물론 장르가 다른 만큼 세팅과 파츠에서 명백한 차이를 보여주는 부분도 있다. 펄스의 경우 스트리트파이터 스타일의 네이키드 모델로 조금 더 콤팩트하고 스포티한 레이아웃을 보여준다. 반면 오리진은 어드벤처 바이크이기에 랠리 스타일의 껑충한 차체 디자인으로 최저지상고를 조금 더 높게 확보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오리진은 도립식 포크를 채택한 만큼, 험지 주행에서 쉽게 오염될 수 있는 서스펜션 보호를 위해 포크가드가 추가된다. 휠 구성 역시 전륜은 21인치로 큼직한 사이즈를 배치했으며, 휠 타입 역시 스포크 방식으로 오프로드 주행을 염두에 뒀다. 다만 그 외의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자세한 스펙은 캔암의 브랜드 50주년 기념 발표에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