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오토바이는 위험하다’는 소리를 귀에 진물 나도록 듣고 자란 우리다. 물론 지금도 그 인식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기왕 막을 수 없다면, 일찌감치 올바른 인식과 라이딩 스킬을 알려주어 조기교육의 효과를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인디언(Indian) eFTR 주니어 같은 모터사이클로.
eFTR 주니어는 인디언 모터사이클의 가장 스타일리시한 플랫 트래커 네이키드인 FTR7500을 쏙 빼닮은 모델이다. 물론 사이즈는 그보다 훨씬 작아 비율만 축소한 모양새다. 하지만 모델명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eFTR 주니어에는 가장 큰 차이가 존재한다. 바로 내연기관이 아닌, 전기모터로 돌아가는 어린이용 미니 모터사이클이라는 점이다.
eFTR 주니어에 탑재된 전기모터는 로우와 하이의 총 두 가지 모드를 제공한다. 각각 권장 연령은 8세, 13세 이상인데 당연히 속도 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 로우 모드의 경우 16km/h의 최고속을 갖지만, 하이 모드에서는 24km/h까지 리미트가 풀린다. 다만 주행가능 시간도 대폭 줄어드는데, 로우 모드에서 140분 달릴 수 있는 거리는 하이 모드에서 65분으로 단축된다.
어린이용 모터사이클이지만 그래도 갖출 건 갖췄다. 트위스트 그립의 스로틀이 적용되고, 전후륜 모두 디스크브레이크가 장착된다. 리어 서스펜션은 모노쇽이지만, 프런트에는 더블 크라운 타입의 도립식 서스펜션을 올렸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모티프가 된 FTR750의 스타일링을 살렸으며, 배터리팩이 담긴 커버의 외벽 또한 내연기관 엔진처럼 디자인되어 있다. 물론 디테일은 상당히 조악하다는 점을 감안하자. 가격은 750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