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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려보지도 생각지도 못했던 희한한, 혁신적 시계를 만드는 브랜드 엠비앤에프(MB&F)가 2020년의 신모델 HM10 불독을 공개했다. 타이틀이 말해주듯 완고하고 충성스러운 불독을 형상화한 시계로 아우어, 미닛 마커와 크리스탈 글라스, 무브먼트까지, 각각의 디테일이 힘을 모아 이 오묘한 짐승을 표현하고 있다.
불독의 머리를 형상화한 케이스를 보자. 옆태로 보나 앞태로 보나 납작하게 둥근 불독의 두상, 돌출된 입 등 유니크한 셰입을 그대로 따왔다. 솔리드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돔 형태의 아우어, 미닛 마커는 두 눈을 나타내며, 그사이에 우뚝 솟아 돌아가는 플라잉 밸런스 휠은 뇌를 담당한다. 시계로 불독 만들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가장 강력한 위트 포인트이자 하이라이트는 바로 케이스백에 보이는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날카로운 이빨이 돋아있는 턱을 재현했는데, 파워 리저브가 완충된 상태에선 공격 태세로 입을 벌리고, 다 소진된 상태에선 얌전하게 다무는 방식이다.
케이스와 이어지는 스트랩은 유연하고도 견고한 다리를 나타내고, 측면에서 보면 다리 근육처럼 생긴 연결부를 더욱 뚜렷하게 관찰할 수 있다. 파워리저브는 45시간. 50m 방수를 지원하는 인하우스 수동 무브먼트를 탑재했으며, 티타늄과 레드 골드, 두 가지 옵션이 마련됐다. 가격은 120,000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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