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 머리 같은 디자인 때문에 귀에 잘 들어가지도 않는 에어팟을 욱여넣던 이들을 위해 먼저 묵념. 귀에 맞지 않는 에어팟 때문에 고생했던 경험이 있다면 이제 새롭게 다가올 애플의 새 무선 이어폰을 향해 두 팔 벌려보자. 오는 30일 출시 예정인 에어팟 프로, 무려 커널형 디자인으로 싹 바뀌었으니 말이다.
에어팟 프로의 가장 큰 변화는 일단 디자인이다. 기존의 콩나물 머리 같은 형태에서 커널형 타입으로 바뀐 부분에 가장 먼저 눈길이 간다. 심지어 여기에 라지/미디움/스몰의 세 가지 사이즈 이어 팁을 제공한다. 사람마다 신체구조가 다르기 마련인데, 그동안 내 귀에만 안 맞는다며 스스로를 자책하고 자기비하의 나날을 보냈던 이들에게는 가장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가 없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도 추가됐다. 물론 자연적인 소리를 원하는 경우에는 외부 소리를 차단하지 않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트랜스패런시 모드를 사용하면 된다. 무선 충전, 헤이 시리 기능도 그대로이며, 완충 시 사용 가능한 시간은 최대 4시간 30분이다.
다만 반가운 점과 함께 찾아온 불청객도 있다. 바로 가격. 거창하게 언급했지만, 결국 따져보면 커널형 디자인과 노이즈 캔슬링만 추가된 정도다. 하지만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은 249달러가 책정됐다. 게다가 기존 루머와는 달리 색상도 현재는 화이트만 출시될 예정이라고. 국내 출시 가격은 329,000원이다. 이 극악의 가성비를 감당하기엔 대안이 너무 많아졌다는 점도 구매를 망설이게 되는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