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콘셉트 모델로 선보였던 전기 슈퍼바이크 아크 벡터(Arc Vector)가 드디어 2022년 양산차 고객 인도를 앞두고 최종 테스트에 돌입했다. 사실 아크 벡터는 콘셉트 이후로 양산차가 제작되기까지 그동안 많은 굴곡이 있었다. 하지만 어쨌든 이 최종 테스트만 통과한다면 예약 고객들은 현재 제조사가 공개한 스펙의 바이크를 그대로 인도받게 된다.
모노코크 차체를 채택한 아크 벡터는 외장 패널을 비롯해 수많은 곳에 대부분 카본 파이버 소재를 입혔다. 여기에는 AC 모터 또한 모노코크와 통합된 방식으로, 0-100km/h까지의 가속 성능은 3.2초에 불과하며, 최대 주행거리는 무려 436km에 달한다고. 최고속은 200km/h이며, 배터리를 충전하는 시간도 40분 정도로 짧아 일단 공개된 전력 효율의 페이퍼 스펙 만큼은 압도적인 수준이다.
실제 양산차의 차체 사이즈는 대단히 콤팩트한 편에 속한다. 220kg의 차체 중량은 너무 무겁지도, 그렇다고 또 가벼운 수준은 아니며 휠베이스는 1,450mm다. 840mm의 시트고는 다소 높이가 있지만, 역동적이며 슬림한 시트의 형상을 볼 때 크게 부담스럽진 않다. 헤드라이트부터 연료탱크(였던) 파츠를 지나 시트까지 이어지는 유려한 S자 라인은 콘셉트 모델 당시와 크게 바뀐 것 없이 아름다운 실루엣을 유지하며, 미래지향적이면서도 공격적인 디자인 역시 그대로다.
그 외에 프런트 및 리어 스윙암의 디자인이라던가, 올린즈 TTX 서스펜션 시스템도 기존 콘셉트 모델의 스펙을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구동방식이 체인 드라이브에서 벨트 드라이브로 변경된 점은 큰 차이점이다. 전동화 차량이기에 변속기는 물론 단일 기어 사양이며, 전량 영국에서 수제작으로 생산해 출고된다. 그래서일까. 예상 출고가만 무려 9만 파운드에 달해 가격은 굉장히 부담스러운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