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로바 아큐트론으로 더 익숙한 아큐트론이 이름부터 거창한 신모델 DNA를 공개했다. 물론 타이틀만 거창하다는 얘기는 아니고. ‘정전식(electrostatic) 무브먼트’라는 신선하고 흥미로운 구동 방식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1960년대 생산된 ‘스페이스뷰’를 기반으로 제작됐다는데, 속살을 거침없이 드러낸 스켈레톤 다이얼 디자인과 더불어 음차 시계의 작동원리에서도 영감을 받은 듯하다. DNA에 탑재된 정전식 무브먼트는 착용한 사람이 움직일 때 트윈 터빈이 회전하면서 그 동력이 어큐뮬레이터를 거쳐 2개의 모터에 공급되는 원리로 구동된다.
플루이드 초침을 움직이는 정전식 모터와 시침과 분침을 담당하는 스텝 모터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방식 말이다. 오픈워크 다이얼을 통해서 이 독특한 원리를 꽤 실감 나게 감상할 수 있고, 기계식 무브먼트로 구동되는 일반 스켈레톤 시계와 차별화된 디자인과 희소성은 덤이다. 케이스 직경은 45mm, 두께는 15.6mm로 존재감 뚜렷한 사이즈에 방수는 50m까지 지원한다. 3,300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