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열린 ‘원더러스트’ 행사에서 단연 눈길을 끌었던 건 아이폰 15 프로·아이폰 15 프로맥스 모델. 기본 모델보다 한 차원 높은 성능을 탑재한 프로 라인업에서 특히 주목할 사항은 바로 항공우주 등급 티타늄 소재를 적용한 점이다. 스테인리스보다 내구성과 경량성을 모두 앞선 티타늄을 사용해 그간 무게라는 늪에 빠진 프로 라인업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187g으로 역대 프로 모델 중 가장 가볍다고.
프로세서는 새로 개발된 3나노미터 칩, A17 프로를 장착했다. 바이오닉이 아닌 ‘프로’라는 이름으로 개명한 만큼 그 네이밍처럼 CPU는 최대 10% 빨라졌고, 재설계된 GPU는 20% 개선된 성능을 특징으로 한다. 생생한 그래픽과 몰입감 넘치는 게임도 이 손안의 물건이 완벽하게 해결해 줄 듯.
총 3개의 카메라를 탑재한 프로 라인업의 카메라 줌 성능도 눈에 띈다. 48MP 메인 카메라를 적용했고 아이폰 15 프로에는 3배, 프로 맥스는 120mm 렌즈로 무려 5배 광학 줌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애플이 출시 예정인 공간 컴퓨터 애플 비전 프로와도 연동이 가능해 더욱 확장된 세계 속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벨 소리 온·오프 기능으로 사용했던 왼쪽 토글스위치는 이제 사라졌다. 손전등, 메모, 카메라 등 설정을 통해 다양한 기능으로 쓸 수 있는 동작 버튼이 그 자리를 대체한다. 스트리밍 서비스 최적화, 와이파이 6E 지원, 빨라진 데이터 전송 속도 등 깨알 같은 업그레이드 기능들로 알차게 꾸려졌다.
용량은 128GB, 256GB, 512GB, 1TB로 출시된다. 단, 프로맥스는 128GB 사양은 지원하지 않는다. 가격은 프로가 155만 원, 프로맥스 190만 원부터 시작한다. 색상은 블랙 티타늄, 화이트 티타늄, 블루 티타늄, 내추럴 티타늄 등 4가지 종류다. 국내 출시일은 미정.
이날 행사에서 공개된 또 다른 주인공, 제스처만으로 다 되게 만드는 애플 워치 9도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