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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거대한 비행정 H-4 허큘리스는 세계 2차대전의 기류를 타고 탄생했다. 이 비행기는몇 가지 독특한 사정을 품고 있는데, 하나는 전시라는 제약 때문에 선체를 나무로 만들었다는 것. 그리고 엄청난 자본을 투자해 완성한 걸작임에도 단 한 번의 비행밖에는 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미국에서 영국으로, 750명의 완전무장 군인과 1대의 M4 셔먼 탱크를 안전하게 수송한 이후 전시품으로 갇혀버린 기구한 이 비행기를 기념하는 시계가 나왔다. 영국의 클래식 시계 브랜드 브레몽에서 출시한 H-4 허큘리스. 타이틀부터 똑같다. 게다가 이 시계 안엔 허큘리스 동체의 일부가 잠들어 있다.
케이스백에서 뚜렷이 보이는 프로펠러 모양의 로터가 바로 허큘리스 선체에서 나온 자작나무로 만들어졌다고. 역사의 조각을 생생하게 간직한 이런 디테일이야말로 이 시계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전체적인 디자인엔 심플하면서도 클래식한 무드를 부드럽게 발산하는 브레몽의 감각이 잘 녹아있어, 왠지 지적인 인상을 주기도.
브레몽 H-4 허큘리스는 43mm 케이스에 BWC/02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탑재했으며, GMT 기능도 갖추고 있다. 파워리저브는 50시간, 방수는 100m까지 지원한다. 스틸과 로즈골드, 플래티늄 등 3가지 버전이 있는데, 스틸 버전은 300개, 나머지 두 가지는 75개 한정 판매될 예정. 현재 브레몽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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