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젤월드는 물 건너갔어도 신제품 발표는 계속된다. 이번 주자는 브라이틀링의 탑 타임 리미티드 에디션. 1960년대 출시돼 인기를 끌었던 오리지널 탑 타임을 현대적으로 복각한 모델로, 아이코닉한 팬더가 아닌 일명 조로 다이얼이 눈길을 끈다. 당시로서 상당히 파격적인 디자인인지라 대담한 스타일을 추구하던 특히 젊은 층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남성뿐 아니라 여성들에게도 꽤 잘 팔렸던 역사가 있다.
본래 36mm였던 케이스는 41mm로 덩치를 키웠고, 48시간 파워리저브를 지원하는 칼리버 23 크로노그래프를 탑재했다. 케이스 색상은 골드에서 실버톤으로 갈아입혔다. 미색의 다이얼에 블랙과 레드 악센트는 그대로 이어가되 블랙과 골드 조합의 바타입 핸즈는 레드로 변신했다. 다소 얌전했던 변주는 푸셔에서 두드러지는데, 우뚝 솟아오른 돌출형 푸셔로 강한 개성은 인정. 하지만 전체적인 조화를 볼 때 갑툭튀 느낌이 강한 관계로 좋은 개성인지는 의문이 남는다.
이번 에디션이 특별한 이유는 차별화된 인증 시스템에도 있다.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패스포트 인증을 도입한 브라이틀링 최초의 모델이며, 덕분에 클릭 한 번으로 정품 진위와 소유자를 확인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 소유권 이전도 한큐에 처리된다. 브라이틀링의 전형적인 디자인에서 한 보 이탈해 호불호 명확히 갈릴 듯한 탑 타임 리미티드 에디션의 가격은 4,990달러. 자세한 구매 문의는 브라이틀링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