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1년 설립된 밀리터리 워치 브랜드 벤루스(Benrus)는 지난 1964년에 센세이셔널한 모델 벤루스 ‘DTU’를 출시했다. 이후 미군의 요청에 따라 보다 더 심플하게 다듬은 개선된 컬렉션을 출시했는데, 이게 바로 최근까지 이베이에서 고가에 거래되던 오리지널 DTU 2A/P였다. 지금도 이 컬렉션은 현대적인 필드 워치의 클래식으로써 그 의미가 상당하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희귀해져 가는 이 컬렉션에 대한 니즈를 결국 벤루스도 외면할 수 없었다. 그렇게 과거의 오리지널 모델을 복각한 벤루스 DTU 2A/P 필드 워치를 최근 공개했는데, 덕분에 팬들의 호평이 이어지는 중이다. 물론 기본적인 노선은 과거의 클래식 밀리터리 워치를 최대한 본연의 느낌으로 구현해내는 것이지만, 케이스의 사이즈를 조금 더 키우고 자동 무브먼트를 탑재하는 등의 현대적인 터치를 가미했다.
39.5mm 지름의 비드 블라스트 처리한 스틸 소재 케이스는 크진 않지만, 오리지널보다는 확실히 더 커진 사이즈다. 무브먼트 역시 오토매틱으로, 셀리타 SW200을 탑재해 38시간의 파워리저브를 갖는다. 5mm의 더블 돔 아크릴 크리스탈이 적용되었으며, 또한 현대적인 기준에 맞춰 슈퍼 루미노바로 시인성을 확보했다. 대신 스트랩은 오리지널을 충실하게 구현해 싱글패스 나일론 스트랩의 구성을 갖는다. 가격은 595달러다.
밀리터리 무드 가득한 필드 워치에 관심이 있다면 타이맥스 x 토드 스나이더 MK1 부트캠프 컬렉션도 한번 참고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