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왜 이래요, 뱀포드 워치 디파트먼트 크레이지 아워스 스누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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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다 갖다 붙여도 어색하지 않은 스누피가 뱀포드와 만나면 이런 케미를 자랑한다. 뱀포드 X 레볼루션 GMT 조 쿨에서도 만나본 적 있겠지만, 이번엔 그 이름처럼 다소 미친 포스를 난사하는 중. 프랭크 뮬러 크레이지 아워스(Franck Muller Crazy Hours)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이 제품은 종잡을 수 없는 숫자 배열이 독특한 재미를 선사한다. 그 위에 올라선 스누피는 역시 잔망 그 자체.

숫자는 차례로 배열되어 있지 않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스누피의 두 팔이 핸즈로 사용되어 영민한 무브먼트 덕, 정확하게 다음 시간을 가리키니까. 매트한 39.6mm 블랙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 흰색 스누피와 우드스탁이 검정 다이얼과 대비를 이루고 회색 인덱스가 그사이 컬러 밸런스를 맞춘다. 아울러 스누피를 감싸고 있는 동심원에 슈퍼 루미노바를 적용해 어둠 속에서도 재미를 더한다.

무브먼트는 셀프 와인딩 MVD FM 2800-CHR를 탑재했고, 파워리저브는 42시간이다. 방수는 300m 지원. 25개 한정 판매한다. 가격은 28,000파운드, 한화 약 4,400만 원 선.

만약 스누피와 함께 사뿐히 미끄러지고 싶다면, 피너츠 아폴로 컬렉션에 두 발을 올려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