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틱이 MK2 버전의 바이콤팩스와 HMS 신형을 공개했다. 이번 리뉴얼의 핵심은 다이얼이다. 두 가지 라인 모두 중앙에서부터 미닛 트랙까지 동심원을 통해 구간을 나눠주는 섹터 다이얼을 디자인했는데, 구간별로 차별화된 텍스처를 적용했다는 게 킬링 포인트. 같은 다이얼 속 한가지 컬러, 다른 빛깔을 음미하는 묘미를 선사한다.
중앙의 가장 안쪽 구간은 샌드블라스트 마감으로 매트한 질감을 표현했다. 반면 아라비안 인덱스가 있는 다음 존은 선레이 메탈릭 마감으로 매끄러운 광택이 두드러진다. 미닛 트랙 존에서는 다시 매트한 질감이 반복된다. 이러한 심미적 기교는 빛의 각도에 따라 오묘하게 다른 얼굴을 만들어 주는데, 새로운 빈티지라는 모토 아래 바로 이런 발상과 시도가 발틱의 매력이자 스펙이 아닐까.
블루, 블랙, 실버 등 각 라인별 세 가지 컬러로 출시됐으며, HMS는 Miyota 821A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바이컴팩스는 Seagull ST1901 수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품고 있다. 무브먼트 스펙에선 다소 아쉬운 게 사실이라 차라리 가격을 좀 올리고 상위 무브먼트를 사용하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직경은 38mm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