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악화로 인해 완등에는 실패했지만, 미국 탐험가이자 사진작가 코리 리차드(Cory Richards)가 세 번째 에베레스트에 도전했을 때 착용한 시계를 프로토타입으로 선보인 바 있는 바쉐론 콘스탄틴. 이제 구경 말고 구매 수순을 밟을 수 있다. 물론 150개 한정판이긴 하지만, 세계를 향해 더 깊숙한 발걸음을 내디디기 위한 오버시즈 컬렉션에 추가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우아함과 견고함, 이들을 모두 충족시키는 오버시즈 에베레스트 컬렉션은 크로노그래프 버전과 듀얼 타임 등 두 가지로 구성됐다. 케이스에는 티타늄과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했고, 케이스, 다이얼, 푸셔 등을 새틴 브러싱, 비드 블라스트 등 각각 다른 방법으로 마감해 단조롭지 않은 무드를 풍긴다. 아울러 베젤은 몰타 십자가를 연상케 하는 6면 디테일을 적용했다. 스트랩은 그레이 러버와코듀라 원단으로 구성, 두 가지 무드로 연출 가능하다.
크로노그래프 모델은 42.5mm 케이스에 청판 위 주황 크로노그래프 핸즈와 이와 같은 색을 사용한 스트랩 스티치가 통일성을 갖는다. 무브먼트는 셀프 와인딩 칼리버 5200를 얹었다. 프로토타입으로 익히 보았던 듀얼 타임 시계는 41mm 케이스, 셀프 와인딩 5110 DT를 탑재했다. 파워리저브는 60시간, 방수는 150m 지원한다.
이 시계의 백미는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볼 수 있는 코리 리차드가 촬영한 에베레스트 각인이니 뒤부터 천천히 음미해도 좋을 듯. 가격은 오버시즈 듀얼 타임이 4,110만 원, 크로노그래프 모델이 4,860만 원으로 책정됐다.
266년 메종의 헤리티지를 고스란히 꾹꾹 눌러담은 바쉐론 콘스탄틴 플래그십스토어가 문을 열었다. 아쉽게도 뉴욕이니까 일단 랜선 집들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