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용 캐리어를 만드는 리모와(Rimowa)와 하이엔드 오디오를 만드는 뱅앤올룹슨(Bang & Olufsen). 분야가 전혀 다른 이 둘 사이에는 직접적인 공통점이 없다. 그래서 이들의 컬래버레이션 소식은 더욱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결정적인 교집합이 있다. 서로 각자의 영역에서 ‘알루미늄’이라는 소재를 이용해 디자인 혁신과 우직한 장인정신을 이어온 브랜드라는 점이다.
알루미늄을 매개로 뭉친 리모와와 뱅앤올룹슨 베오플레이의 H9i 리미티드 에디션은 각 브랜드의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운 컬래버레이션 제품이다. 헤드폰 유닛 커버는 알마이트 처리된 알루미늄 소재가 쓰였고, 그 위에 심플한 폰트의 베오플레이 로고가 새겨졌다. 이어컵과 헤드 밴드에는 포근한 색상의 가죽 소재를 덧대어 한층 편안한 착용감을 돕는다.
실버 컬러의 헤드폰 케이스는 리모와의 작품이다. 특유의 그루브 패턴이 새겨진 알루미늄 케이스로, 헤드폰 컬러와 통일감을 이룬다. 컬래버레이션 작업에는 스웨덴 프로듀서 Ludwig Gransson이 참여해 완성도를 다듬었다. 노이즈 캔슬링과 알루미늄 터치 컨트롤 기능도 적용됐다. 가격은 900달러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