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다가 체인이 빠지는 경우는 흔하다. 그리고 체인을 다시 끼우는 일은 자전거 좀 타본 사람이라면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다. 자전거 여행 중 가장 당혹스러운 때는 바로 타이어의 바람이 빠져서 허벅지의 근육이 터지기 직전까지 자전거를 끌고 자전거 점포를 찾을 때다. 그 마저도 주변에 없는 상황이면 그간 손쉽게 이동을 도와주던 고마운 자전거가 한 순간에 짐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펌프를 달고 다닐 수도 없는 일이다. 단, 토픽(topeak)의 Micro Rocket ALT 펌프를 모르고 자전거 점포에서 보았던 무식하게 생긴 펌프만 상상한다면 말이다.
자전거를 타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도구들을 연구하고 개발해오며 자전거 제품 관련 수많은 상을 거머쥐며 이젠 레이싱 팀까지 꾸리고 있는 기업 토픽(Topeak)은 자전가와 함께 하는 생존 키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여 왔다. 30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펌프 제품만 60여개를 개발했다. 그 중에서 가장 가성비 좋고 실용적인 펌프가 바로 마이크로 로켓 ALT 펌프다. 어느 상황에서도 비상시 바퀴를 다시 살려야 하는 사람들에겐 이 펌프보다 매력적인 건 없다. 일단 무게가 100g도 안되는 78g으로 초경량이다. CNC정밀 공법으로 가공한 알루미늄을 사용했다. 아주 매끄러운 외형이다. 길이도 20cm밖에 되지 않는다. 전용 거치대에 매달아서 다녀도 되지만, 가방이나 져지 안쪽 포켓에도 쏙 들어가는 사이즈다. 기존의 미니펌프가 일자 형태로 공기를 주입했다면 이 펌프는 손잡이 부분을 T자로 만들어 공기주입이 좀 더 용이하다. 160psi까지 공기주입이 가능하니 작다고 얕볼 것도 없다. 자전거를 아낀다면 구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주로 로드 자전거나 고급 산악자전거에 사용하는 프레스타(Presta) 밸브에만 사용 가능하니 구매 전 밸브 정도만 확인해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