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중립국이었던 스위스는 영국군과 독일군에 대량의 회중시계를 납품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영국 국방부는 회중시계가 군인들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하에 맞춤형 손목시계를 주문한다. 군용 시계이니만큼 통과 기준은 엄격했다. 정확한 크로노미터 기준, 충격에 강한 내구성, 방수 성능에서부터 블랙 다이얼, 야광 핸즈와 인덱스, 레일로드 미닛 트랙, 크리스탈 글라스, 15주얼이 들어간 11.75~13 리뉴 사이즈 등. 이 요구 조건을 패스한 브랜드는 오직 12개. 우리는 그들을 더티 더즌이라 부른다.
Timor가 출시한 헤리티지 필드 워치는 이 더티 더즌 중 하나. 오리지널의 75주년을 기념해 나온 복각 모델이다. 좀 더 볼드핸 베젤과 인덱스의 수퍼루미노바 155C 코팅, 오토매틱 무브먼트 옵션 등 몇 가지 업데이트 사항을 제외하고는 더티 더즌의 고전적 디자인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36.5mm의 316L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 중앙 화살표 마크가 돋보이는 블랙 다이얼이 들어갔고, 헤비 듀티 크라운으로 실 사이즈보다 박시한 느낌을 연출했다. 무브먼트는 셀리타 기반이며, 오토매틱 버전과 오리지널리티 충만한 수동 옵션이 마련됐다. 가격은 얼리버드가로 970달러부터, 킥스타터에서 주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