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국내에서는 그래블 바이크를 그저 산악자전거와 로드 사이클의 중간 대안 정도로 여겼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사이클로크로스와 그래블 바이크 장르가 자전거 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로드 사이클과 비슷한듯하면서도 올라운드로서의 범용성이 그래블 바이크의 가장 큰 매력. 로드 사이클+디스크 브레이크 조합이 대세가 되고, 자전거길을 따라 장거리 여행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이런 경향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이 두 가지를 모두 포기할 수 없다면 Thesis의 OB1 옴니(Omni)를 눈여겨보자. 자전거 한 대를 사면 한 쌍의 추가적인 휠 세트가 기본으로 딸려오는 모델이다. 에어로 와이드 카본과 울트라 와이드 카본의 두 가지 휠 세트가 제공되며, 이름에서도 눈치챘겠지만 전자는 퍼포먼스를 위한 로드 사이클용 휠이다. 후자는 당연히 임도 주행과 내구성에 초점을 맞춘 휠로, 사이즈도 각각 700C와 650B로 호환은 가능하지만 미묘하게 다르다.
1×11의 기어비로 체인링은 44T짜리 하나만을 사용하지만 스프라켓은 휠의 구성에 따라 또 다르다. 11-42T의 에어로 와이드 휠 카세트 구성과 달리 울트라 와이드의 카세트는 11-46T로 힐 클라이밍이나 험지 주파에서 조금 더 유리하다. 또한 옵션을 통해 가변 시트포스트를 장착할 수 있어, 주행 상황에 따라 포지션에 변화를 줄 수 있다.
휠 세트가 2개가 있는 만큼 리어 드레일러에는 케이지 락이 기본으로 적용되어 있다. 단 30초만 있으면 순식간에 휠을 바꿔 끼울 수 있어 편리하다. 스루 액슬 방식을 사용하며 DT350 허브가 적용됐는데, 휠 교체 영상까지 따로 만들어 올린 것을 보면 제조사도 이 점을 특별히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다. 사실 휠 세트랑 가변 시트포스트, 케이지 락 기능 있는 드레일러를 따로 구입하면 해결될 문제 같지만, 그냥 넘어가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