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James Brand H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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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ames Brand Hook’ 딱 봐도 구조가 정말 심플하고 미니멀 하다. 이걸로 뭘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순간 앞으로 나올 이야기에 저 클립같이 생긴 물건을 다시 보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무리하거나 과장된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지는 않는다. 가지고 있는 규모와 디자인안에서 최대한의 기능을 갖도록 하는 현명함을 보여줄 뿐이다. 말 그대로 가장 미니멀하지만 표현해 내는 것은 맥시멈인 것이다.

일단 훅(Hook)이니까 걸리는 건 다 걸어 둘 수 있다. 특히 우리 주머니 안에서 부담스럽게 자리 잡고 있는 열쇠 꾸러미들을 질서 정연하게 걸어 내어, 이 훅과 혼연일체가 되게 해준다. 혹시 어디에 걸지 몰라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사람들에게 위쪽 부분에 KEYS라고 적어 놓는 배려심을 보여주었다. 그 머리 모양에서 조금 아래 부분으로 내려가면 BEER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부분에서 마치 새의 부리처럼 튀어나온 갈고리 모양을 보게 된다. 보나마나 이건 맥주 병을 따는 병따개로 쓰인다는 것을 직감하게 된다. 거추장스러운 병따개의 일반적인 모양이 아니더라도 병 마개를 딸 수 있는 가장 최소한의 모양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게 해준 것이다. 그 밑의 몸통으로 내려오면 눈금이 표시된 것을 볼 수 있고 자연스레 자의 기능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꼭 자가 30cm 일 필요는 없다. 급하면 여러 번 재서 30cm에 도달할 수도 있는 것이니까 말이다. 몸통의 아랫부분 벨트 클립의 역할로 마무리되고 제품의 최하단에는 브랜드의 상징인 James가 자부심 가득한 느낌으로 새겨져 있다. 물론 슬림하고 매끈한 것은 보면 알겠고,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져서 내구성이 강력하면서도 아주 가볍다. 이제 이걸로 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쏘~옥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