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구를 선택할 때 보통 디자인을 우선순위에 두지 않는다. 기능에 충실하며, 자체 내구성과 부식에 강하고, 얼마나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를 가장 먼저 보기 때문. 솔직히 이런 툴들에 디자인을 입힌 제품을 본 적이 없었던 것도 같고.
지금까지 공구에게 가졌던 이런 마음이 미안해질 것이다. Sol&Luna 가죽 공구 세트를 본다면. 가죽이 의외의 아이템과 얼마나 잘 어울릴 수 있을지 제대로 보여주는 이 제품은 손잡이 부분에 모두 가죽 옷을 입히고 스티치 부분을 노출해 빈티지 함을 살렸다. 망치, 펜치, 드라이버, 줄자까지 눈으로 반하고 손에 쥐었을 때 더욱 그 진가가 드러나는 공구 세트다.
트레이에서부터 의자, 심지어 휴지통까지, 가죽이라는 소재를 적용해 완전히 다른 느낌을 선사하는 Sol&Luna에게 고마울 지경이다. 우리가 몰랐던 공구의 매력을 재발견 해주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