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시계 제조사 S.U.F가 Vetehiene 다이버 시계를 출시했다. 아직은 생소한 이 브랜드의 시작은 2003년. 핀란드에서 스테판 사르파네바에 의해 설립됐으며, 뿌리를 같이하는 자매 브랜드로 익살스런 문페이즈 시계로 유명한 사르파네바가 있다. 이번 모델의 Vetehinen이란 타이틀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활약한 핀란드의 잠수함에서 따온 것. 2017년에 발표된 전작의 후속작이다.
42mm 316L 스테인리스 스틸 또는 블랙 DLC 케이스에 로튬 도금이 인상적인 Eterna 칼리버 39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파워리저브는 65시간, 방수는 300m까지 지원한다. 참고로 S.U.F는 Eterna와 설립 당시부터 끈끈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는데, 여기에도 각별한 사연이 있다. 1960년대 핀란드인 시계 제작자를 고용한 첫 스위스 기업이었다고. 핀란드 자체 시계 브랜드 탄생에 기여한 숨은 공신이라고 봐도 될 듯하다.
이전 에디션과 비교해 업데이트된 부분은 케이스 소재의 추가와 다이얼 컬러 정도. 9시 방향의 세컨즈 인디케이터, 아워 마커에 이너 써클과 아웃 써클 포인트, 유난히 날카롭고 뾰족한 화살표를 달고 나온 핸즈까지. 전작의 디자인 포인트를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가격은 각각 4,650 유로와 5,395유로. 스테인리스 스틸 버전은 52개, 블랙 DLC는 26개로 소량만 한정 판매되니 자칫 주저하다 품절 사태 볼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