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Pro-Ject)는 지난해 비틀즈의 화이트 앨범 5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온통 순백의 디자인을 적용한 2Xperience 더 비즐즈 턴테이블을 선보인 바 있다. 그런데 잘 알겠지만, 비틀즈는 화이트 앨범을 발표한 뒤 바로 다음 해인 1969년에 통산 11집 앨범 <Yellow Submarine>을 냈다. 그렇다면 다음 수순은 뻔하지 않나. 올해도 프로젝트는 이 노란 잠수함의 60주년을 기념하면서, 비틀즈를 필두로 다양한 아티스트 컬렉션 턴테이블을 출시했다.
단연 돋보이는 건 비틀즈의 <Yellow Submarine> 앨범 커버에 등장했던 노란 잠수함 모양의 턴테이블이다. 너무나 앙증맞은 디자인에 침을 흘리다 보면 함께 출시된 다른 턴테이블도 은근슬쩍 눈에 들어온다. 비틀즈 최고의 명반인 <Sgt. Pepper ‘s Lonely Hearts Club>을 테마로 한 제품, <Sticky Fingers> 앨범에 삽입된 롤링스톤즈의 너무나도 유명한 혓바닥 디자인의 턴테이블도 있다.
화려한 디자인에 반해 제품의 사양은 평범하다. 벨트 드라이브 방식이며 33/45rpm에 300mm 플래터가 장착됐다. 8.6인치 알루미늄 톤암을 사용하고 주파수는 20-20.000Hz, 출력 전압은 1000Hz, 5cm/s이다.
그렇지만 성능이 중요하랴. 덕후들이라면 이번 컬렉션에 자신이 좋아하는 뮤지션을 테마로 한 턴테이블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큰 즐거움이 될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