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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빠르고 편리한 것에 익숙해져 있는 세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빨리빨리를 고집하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조금이라도 빨리 갈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네비게이션도 수시로 덜 막히는 길을 찾아주곤 한다. 빠른 교통수단이 이렇게 많은 세상에서 자전거를 타고 멀리 가라고 하면 아마 다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것이다. 하지만, 네덜란드의 Martijn Doolaard라는 청년은 달랐다.
Martijn Doolaard라는 네덜란드 청년은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해 싱가포르까지 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했다. 그것도 장장 일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말이다. Martijn Doolaard가 달린 총 거리는 보기만 해도 아찔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는 길고 긴 여행 끝에 <One Year on a Bike>라는 책을 펴냈다. 그가 여행한 곳들의 사진들이 고퀄리티로 실려있어 그가 일 년동안 바라본 많은 세상들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또한, Martijn Doolaard처럼 아주 길게는 아니더라도 자전거 여행을 하는 많은 사람들을 위하여 자전거 여행에 좋은 코스와 장비들을 수록해두었다. 이 책의 특별한 점은 일반 관광지를 소개하는 책들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차를 타고 갈 수 있는 곳들을 보기 때문에 소소하지만 아름다운 것들을 놓치기 마련이다. Martijn Doolaard는 우리가 놓친 그 장면들을 사진으로 찍어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자전거 여행기 보다 화보집이라고 보는 것이 더 맞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한 장 한 장 넘기기가 아쉬울 정도다. 느림의 미학을 일깨워준 Martijn Doolaard의 여행기는 그를 이을 수많은 자전거 여행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