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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모터사이클 시장에 새 브랜드가 데뷔했다. 주인공은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에 위치한 NXT로, 경험과 흥분, 환경이라는 세 가지 테마에 가장 어울리는 전기 모터사이클을 표방한다. 이미 2월 중순에 개최된 네덜란드의 모터쇼 ‘Motorbeurs 2019’에서 NXT Rage라는 이름의 첫 전기 네이키드 모터사이클을 발표하며 순조로운 항해의 시작을 예고했다.
기본적인 형태는 네이키드 모터사이클로, 혼다의 신형 CB 시리즈나 BMW의 R 나인 T 라인처럼 최근 모터사이클 업계의 레트로 트렌드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차체는 모두 카울을 씌워 다소 밋밋하지만, 동그란 헤드라이트와 시트의 형상은 영락없는 카페레이서다. 재미있게도 리어 서스펜션은 모노 쇼크 업소버가 적용됐는데, 이게 스윙암 가운데 쪽으로 연결되어 외부에 완전히 노출되어 있다. 프론트 서스펜션과의 각도 비례가 거의 정확하게 맞아떨어져 독특한 균형감을 이룬다.
심장에는 당연히 전기 모터가 들어간다. 카본 파이버 소재의 섀시를 적용했고 부품 숫자도 기존 모터사이클 대비 70% 적은 수준으로 뛰어난 경량화를 이뤘다. 그렇다고 해서 어설픈 파츠가 들어갔다고 생각하면 오산. 포크와 서스펜션은 모두 올린즈(Ohlins) 제품이며, 브렘보(Brembo) 브레이크 시스템을 대거 적용해 퍼포먼스 측면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
그런데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NXT Rage는 2년 전 공개된 프로토타입을 기반으로 수정·개선된 모델인데, 일반 대중에게 판매할 계획은 없다고 한다. 그러면 도대체 왜 소개했냐고? 사실 NXT는 Rage를 기반으로 향후 시판 가능한 엔듀로, 크루저, 슈퍼스포츠까지 다양한 장르의 전기 모터사이클을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조금은 시간과 여유를 두고 느긋하게 지켜봐도 좋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