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 좋은 날 거리를 걷다 보면 노곤한 졸음이 밀려올 때가 있다. 그렇다고 바닥에 큰대자로 누워 잠을 청할 수도 없는 노릇. 당신 앞에 처량한 동전 몇 개 놓이고 싶지 않다면 벤치 하나 찾아 얌전히 눈을 감는 게 좋을 거다. 마침 벤치가 보여 누가 앉을세라 자리를 잡고 눈을 감았지만 고꾸라지는 고개와 의도치 않게 기울어지는 몸이 딱 한숨만 자고 싶은 당신의 마음을 배반하고 만다. 여기 같은 고충을 겪고 있는 모든 이들의 부러움을 살 봄날의 아이템이 있다. 들어는 봤는가. 가방이기도 하고 해먹이기도 한 춘곤증을 위한 머스트해브 아이템, NOMAD 해먹 백팩이다.
3년의 연구와 실험을 거쳐 탄성 소재와 마모 저항력이 뛰어난 다양한 프로토타입을 생산해 가방과 해먹을 조합했다. 이 가방만 가지고 있으면, 아니 이 가방을 걸 나무 두 그루만 있으면 어디서든 이 한 몸 고이 드러누울 수 있다. 다소곳하게 접힌 가방을 펼치면 2m×1m 사이즈의 해먹으로 탈바꿈하는데, 스트랩 조절 시스템이 적용되어 스트랩을 나무에 묶어 해먹을 설치하면 원하는 자세로 앉을 수 있고 누울 수도 있다. 120kg의 하중을 견디는 이 제품은 신축성이 뛰어나 신체의 모양에 맞춰져 편안하게 앉아 있거나 휴식을 취하기 안성맞춤. 아울러 통기성 또한 훌륭하다. 다시 종이접기 모드로 돌아가 해먹을 예쁘게 접어 버클을 채우면 메쉬 소재의 어깨끈이 적용된 20L 용량의 백팩으로 변신한다. 일상생활은 물론 가벼운 여행, 캠핑, 여러 아웃도어 활동에서도 요긴하게 사용되는 이 가방은 50cm×30cm×15cm 크기로, 방수도 가능해 실용적이다. NOMAD 해먹 백팩 하나 메면 일단 어디서든 잠자리 걱정은 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