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전기자전거(Electric Bike)는 나름의 성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항상 그냥 자전거에 머물렀던 예가 많다. 그만큼 모터사이클의 경계를 너무 넘어가면 안 되고, 단순히 자전거의 느낌을 주면 안 되는 설정의 한계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여기 그 한계를 완벽히 극복한, 완벽한 모호함을 보여주는 전기바이크 FR/1이 2017년, 드디어 그 베일을 벗는다. 완벽한 모호함은 정확히 모터사이클라는 경계의 끝에 서 있으면서도 자전거로서는 최고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기에 나온 표현이다. 보기에는 영락없는 오프로드 MTB 느낌의 자전거이지만 공개된 성능을 보면 자전거라는 항목으로 가두기엔 너무 뛰어난 슈퍼자전거인 것이다.
이름도 생소한 리투아니아의 스타트업 회사인 니매틱(Neematic)은 2014년도부터 전기 자전거 산업에 한 획을 진하게 그려보겠다는 열정으로 FR/1의 개발을 시작했고 2016년 독일의 유명한 모터사이클 쇼인 인터못(Intermot)에서 그 실체를 선보였다. 일반적인 도로 뿐 아니라 산악지형과 같은 거친 지형에서도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는 전기 자전거를 만들고 싶었다는 니매틱은 그 포부를 그대로 실현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12년의 전기자전거와 레이스 서스펜션 엔지니어링 경험을 자랑하는 수석 엔지니어들의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된 FR/1은 뒷바퀴의 무게를 혁신적으로 줄여 전체적인 무게의 균형을 맞추어 안정감을 극대화했고, EU의 제한인 250W의 80배에 달하는 최대 출력 20KW로 최대 시속 100KM를 자랑하여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전거로 등극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2.2KWh 리튬이온 배터리로 최대 100km의 주행거리를 아우를 수 있어 FR/1과 함께 라면 제대로 된 의미의 자전거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니매틱의 첫 번째 슈퍼 전기 자전거 FR/1은 대중화를 위한 시리얼 생산(Serial Production)에 들어갈 예정으로, 선주문을 위해 가격을 포함한 모든 상세 스펙 및 정보를 공개할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하니 당분간 귀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