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독립 시계 제조사 MB&F가 HM9 사파이어 비전을 공개했다. 첫인상부터 강렬한 포스로 시선을 압도하는 이 시계의 발상은 1940~40년대 자동차와 비행기에서 가져왔다고. 유니크하고 입체적인 케이스는 그 시절 럭셔리 카에서 흔히 발견되었던 고유의 실루엣을 압축한 디테일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케이스의 대부분을 사파이어 크리스탈로 마감해 예술적인 무브먼트를 다채로운 각도와 시선으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시계의 가장 흥미로운 묘미 중 하나다.
옵션은 4가지. 레드 골드 프레임에 블랙 혹은 블루 포인트를 매치한 2종과 화이트 골드 프레임에 블루 혹은 골드를 포인트를 결합한 두 가지 모델을 포함한다. 컬러 포인트는 무브먼트 곳곳을 장식하며 이미 독특한 물성을 지닌 시계에 한결 화사하거나 중후한 무드를 부여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케이스 직경은 47mm x 57mm. 두께는 23mm로 꽤 도톰한 편. 일단 손목에 한 번 얹고 나면 운전할 때 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공간 감각을 가동한 채 움직여야 할 듯싶다. 가격은 420,000스위스 프랑, 한화 약 5억 3천만 원대로 책정됐다.
데스크를 유영하는 우주 탐사선, MB&F x 레페 1839 스타플릿 익스플로러는 여기서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