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HM10 불도그’으로 불리는 오롤로지컬 머신 No 10이 종을 개에서 곰으로 바꿨다. 에버랜드 푸바오 떠오르게 하는 MB&F HM10 판다다. 이는 근육이 위축되는 유전 질환인 근이영양증 환자들을 위한 기금 모음 시계 경매 행사 ‘온리 워치’를 위해 제작한 것. 2년마다 열리는 이 행사에 여섯 번째로 참여하는 MB&F는 좋은 뜻과 더불어 혼신의 힘을 다해 잔망미 풍기는 판다 실루엣을 내놨다.
스테인리스 스틸과 티타늄 케이스로 제작된 이 피스 유니크 HM10 판다는 두 개의 검은색 티타늄 귀, 귀여운 세라믹 꼬리가 압권이다. 돔형 다이얼에는 비스포크 14mm 플라잉 밸런스 휠이 자리하며 301개의 부품, 34개 주얼이 적용된 매뉴얼 와인딩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얹혔다. 파워 리저브는 45시간이다.
남은 파워리저브 시간은 조스 입처럼 생긴 부분이 벌어진 정도로 가늠할 수 있다. 입을 딱 다물면 다시 밥을 줘야 한다는 얘기다. 이런 위트까지 챙긴 이 아이템, 크기는 54 x 45 x 24mm이다.
입체적인 디자인에 눈길 준 김에 몸값 5억, 1940~40년대 자동차와 비행기에서 실루엣을 따 온 MB&F HM9 사파이어 비전도 언감생심 들여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