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의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린(Linn)이 예전의 스타일에서 조금 벗어나, 스피커에 복면을 씌운 린(Linn) 시리즈 5를 출시하였다.
뭐 얼굴에 스타킹만 써봐도 알 수 있듯이 스피커에 커버를 씌우면 일단 소리가 제대로 나올까 하는 걱정에 오디오 애호가들과 제작업체는 스피커 커버에서 벗어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린(Linn)은 딱히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지는 않다. 아니면 커버 따위는 쉽게 극복할 수 있다는 엄청난 자신감이 있던가. 린(Linn)의 음향은 이미 수많은 이들에게 검증된 부분이고, 일단 커버를 씌워놓으니 디자인이 확 살아난다. 커버뿐만 아니라 나무의 재질도 8가지로 다양해서 자신의 취향대로 맞춤 제작이 가능해졌다. 그렇기 때문에 어렸을 적 할아버지 댁에 있던 전축 스피커처럼 생긴 예전의 디자인에서 벗어나, 거실 인테리어에서 당당하게 모던한 룩을 뽐내며 한자리 차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기능 역시 다른 스마트한 스피커들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블루레이, TV, 디지털 음악, 심지어 레코드판까지 다양한 종류의 음악 재생이 가능하며, 각 방마다 다른 음악을 틀 수도 있고, 동시에 같은 음악을 한 번에 재생시킬 수도 있다.
복면을 씌우고 오직 음색으로만 승부를 보는 복면 가왕. 린(Linn) 역시 스피커 업계의 복면 가왕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