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모터사이클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제로(Zero)가 2020년형 SR/S를 출시한다. 장르별로 다양한 전기 모터사이클을 출시하고 있는 제로는 스포츠 레플리카 디자인 모델인 SR/S을 통해 한층 더 개선된 모습을 선보인다.
먼저 스포츠 레플리카가 아닌, 스포츠 레플리카 디자인이라고 칭한 이유가 있다. 바로 포지션이다. 페어링을 뒤집어 쓴 외장 디자인이 무색할 정도로 SR/S는 굉장히 편안한 자세를 연출한다. 핸들바가 높아 상체를 꼿꼿하게 세울 수 있고, 일반적인 레플리카에 비해 풋페그의 위치가 낮고 또 전진해있다. 다리와 허리 각도만 보면 듀얼퍼포즈 모델에 가까울 정도다.
속도를 위해 자세의 편안함을 희생해야 하는 스포츠 레플리카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라이딩 포지션 설계가 나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페어링이다. 머신을 감싸고 있는 카울의 설계를 모두 항공우주 영역에서 차용했다. 덕분에 13%의 에어로다이내믹 효율 향상을 얻었다. 파워트레인은 ZF 75-10 전기 모터와 클러치리스 다이렉트 드라이브를 채택했다.
스탠다드와 프리미엄 모델이 있는데, 옵션질을 하지 않는 점도 좋다. 이 둘이 다른 점은 오로지 20분 정도 차이 나는 배터리 완충 시간 뿐이다. 82kW의 출력과 190Nm의 최대토크, 200km/h의 최고속도, 도심 기준 259km의 최대 주행거리 등 모든 스펙이 같다. 프런트 포크는 쇼와사의 43mm 빅 피스톤이며, 리어 서스펜션은 40mm의 조절식 피기백 타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