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러브훌텐(Love Hulten)은 디자인과 아이디어가 살아있는 브랜드다. 이들이 출시한 다양한 레트로 게임기를 보면 특유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미니멀리즘 디자인이 만나 단순한 기기가 아닌, 하나의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낸다. 그런 이들이 이번에는 게임기가 아닌 독특한 영역에 손을 댔다. 바로 러브훌텐 슬랙워크-101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일종의 드럼 머신이다.
슬랙워크-101에는 재미있는 포인트가 있다. 입력 컨트롤러 보드를 통해 미디 신호를 보내지만, 이를 다시 소리로 구현하는 장치는 아날로그 악기라는 점이다. 이 소리를 구현하는 장치는 사각형 모양의 큐브인데, 각 큐브는 베이스 드럼부터 스네어, 탐탐, 심벌, 하이햇 등 드럼 세트의 필수 파트가 담겨있다. 그리고 그 위로는 드럼 스틱이 장착되어 있어, 신호를 보내면 이 드럼 스틱이 큐브 안에 설치된 각각의 드럼을 때려 소리를 내는 원리로 움직인다.
참고로 각각의 큐브는 모두 독립적으로 배치할 수 있다는 점도 포인트다. 즉, 배치만 다양하게 바꿔줘도 단순한 드럼머신이 아닌, 인테리어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 이미 미니멀리즘 디자인으로 정평이 난 러브훌텐인 만큼, 큐브의 외관 또한 모두 심플하고 깔끔해서 실내 장식용으로도 충분히 만족감을 줄 수 있다.